2024년 09월 29일 일요일

  • 서울 18℃

  • 인천 19℃

  • 백령 20℃

  • 춘천 15℃

  • 강릉 17℃

  • 청주 19℃

  • 수원 19℃

  • 안동 16℃

  • 울릉도 21℃

  • 독도 21℃

  • 대전 20℃

  • 전주 20℃

  • 광주 19℃

  • 목포 21℃

  • 여수 22℃

  • 대구 20℃

  • 울산 20℃

  • 창원 19℃

  • 부산 21℃

  • 제주 23℃

추자도 돌고래호 침몰, 3명 구조·10명 사망·8명 실종 추정

추자도 돌고래호 침몰, 3명 구조·10명 사망·8명 실종 추정

등록 2015.09.06 17:20

이주현

  기자

공유

추자도 돌고래호 침몰. 사진=연합뉴스추자도 돌고래호 침몰. 사진=연합뉴스


제주 추자도 남쪽 해상에서 6일 오전 낚시 어선 돌고래호가 전복된 채 발견됐다. 승선자 3명은 구조됐으나 현재까지 10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8명이 실종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6일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제주 추자도에서 해남군 남성항으로 출항한 낚시 어선 돌고래호(9.77t)가 오후 7시38분 마지막으로 연락이 이뤄진 뒤 통신이 끊어졌다.

이후 오전 6시25분경 추자도 섬생이섬 남쪽 1.1㎞ 해상에서 뒤집힌 채 발견됐다. 당시 배 위에 있던 승선객 3명은 구조 됐으나 저체온증을 호소, 해경 헬기로 제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경은 현재경비함정 29척과 군함, 관공선, 어업지도선 동원가능한 선박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으며 인근 해상과 양식장 등지에서 사망자 10명을 발견했다.

승선명부를 토대로 정확한 실종자수와 신원을 파악중이지만 생존자 중 승선명부에 없는 인원이 있어 정확한 승선 인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4시30분 2차브리핑을 통해 21명이 승선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생존 3명, 사망 10명, 실종자 8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생존자인 박모(38)씨는 6일 오전 병원에 옮겨진 후 "너울이 세게 쳐서 배가 순식간에 뒤집혔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씨는 "해상 이동 중 잠들어 있었는데 배의 시동이 꺼지면서 선장이 밖으로 나가라고 했고 이 와중에 배에 물이 들어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맨 마지막으로 배에서 빠져나가자 동시에 배가 뒤집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생존자 이모씨는 "당시 파도가 높았고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난 후 배가 기울었다"고 전했다.

박씨와 이씨는 배가 뒤집힌 뒤에는 난간을 잡고 위로 올라가 다른 생존자 1명과 같이 뒤집힌 선박 위에서 버티며 구조를 기다렸다.

돌고래호가 마지막으로 연락이 닿은 5일 오후 7시 38분께 이후부터 전복 선박이 발견된 다음날 오전 6시 25분께까지 10시간 이상 차가운 바다에서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한 것이다.

박씨는 "생존자 3명 이외에 다른 관광객도 뒤집어진 선박 위에 올라 있었으나 강한 풍랑에 일부가 떨어져 시야에서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씨는 배가 전복된 후 1시간가량 지나서 숨진 것으로 보이는 승선자들이 물 위로 떠오른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돌고래호는 전날 오후 7시쯤 추자도 신양항을 출발해 밤 10시 전남 해남군 북평면 남성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오후 7시39분쯤 추자 예초리에서 500m 정도 떨어진 해상에서 마지막으로 위치가 확인된 후 연락이 끊겼다.

돌고래호와 같은 시간에 출항한 돌고래1호 선장이 오후 7시50분쯤 기상 악화로 회항하며 돌고래호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실패, 오후 8시40분쯤 해경 추자안전센터에 신고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사고와 관련, “실종자들의 수색과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에게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민과 실종자 가족, 사고 관계자들에게 실종자 수색 상황 등 이번 사고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라”고 주문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