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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팔이’와 김태희에 박수는 아직 이르다

[TV들여다보기]‘용팔이’와 김태희에 박수는 아직 이르다

등록 2015.09.10 18:35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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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용팔이'사진=SBS '용팔이'


'용팔이'에 박수를 보내야 하는걸까.

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극본 장혁린, 연출 오진석) 11회에서는 한여진(김태희 분)이 김태현(주원 분)을 살리고 한신그룹을 되찾으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도준(조현재 분)은 한여진의 장례식을 성대하게 치렀다. 자신이 한신그룹 회장이 되었다는 힘을 보이기 위한 것.

한여진의 장례식은 한도준의 취임식이 된 꼴이었다. 모두 도준 앞에 머리를 숙이며 충성을 맹세했다.

한여진은 한도준(조현재 분) 비서실장(최병모 분)에게 문자를 보내 본인의 정체를 털어놨다. 이후 그를 조종해 비서를 제외한 모든 경호 인원을 인천공항으로 보냈고 그 틈을 타 김태현을 병원 밖으로 탈출시켰다.

김태현을 탈출시키려 한여진은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한여진이 보낸 문자 한통에 철통같이 보안을 철저히 하던 경호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비서마저 전전긍긍하는 모습은 어쩐지 싱거웠다.

또 병원 밖으로 도망치라고 김태현을 설득하는 과정도 부자연스러웠다. 한여진은 갑자기 자신과 결혼해달라고 말하며, 태현에게 병원에서 탈출하라고 설득했다.

이에 황당해하던 김태현은 이내 한여진에 입을 맞췄다.

사진=SBS '용팔이'사진=SBS '용팔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 장면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이채영(채정안 분)은 한도준(조현재 분)에 이혼을 요구했다. 채영의 요구에 한도준은 "당신은 내 손아귀에서 빠져나갈 수 없어. 사랑한다니까"라며 비웃었다.

이채영은 "사랑? 자기야, 왜 그래. 나 사랑하는 거 아니야. 그냥 집착하는 거야"라고 한도준을 자극했다.

와인을 마시던 한도준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날 버렸으니까. 우리 엄마도 어릴 때 날 버리고 자살했고, 새 어머니와 결혼했던 내 아버지도 결국은 날 버리고. 새 어머니도 여진이를 낳자 결국 나를 버렸어. 내가 버리기 전에 아무도 날 버릴 수 없어"라고 말했다.

이채영은 결혼하기 전에 교제하던 사람이 자신 때문에 죽음에 이르게 된 사실을 털어놨다. 그 사건 이후 뱃속에 든 아이도 지웠다는 것.

한도준은 이에 분노하며 이채영을 겁탈하려 했지만,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 이채영을 보고 멈췄다. 채영은 "당신은 날 죽일순 있어도 가질순 없어 영원히"라고 읊조렸다.

이 장면은 아침드라마를 연상시켰다. 평소 자신의 속내를 감추고 서로 줄다리기를 하며 팽팽한 감정싸움을 보인 두 사람이었기에 다소 이해되지 않는 장면이었다.

특히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여자를 겁탈하려 한 장면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았다.

사진=SBS '용팔이'사진=SBS '용팔이'

이날 방송 직후 '용팔이'와 김태희의 연기를 칭찬하는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용팔이' 속 PPL은 여전했고, 김태희는 우는지 웃는지 모호한 연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용팔이'가 하루 빨리 초심을 되찾고, 김태희-주원 이름값에 빛나는 탄탄한 전개를 보여주기를 바란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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