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설렘과 오싹함, 스릴까지 안기며 큰 화제를 모은 ‘밤을 걷는 선비’가 유종의 미를 거두며 뜨거운 관심 속 종영했다.
‘뱀파이어 선비’라는 흥미로운 설정과 탄탄한 원작으로 인해 방영 전부터 큰 관심을 한 몸에 받아온 ‘밤을 걷는 선비’는 시청자들이 자발적으로 2차 콘텐츠를 쏟아내며 온라인 화제성을 유발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판타지멜로 ‘밤을 걷는 선비’(장현주 류용재 극본, 이성준 연출, 콘텐츠 K 제작, 이하 ‘밤선비’) 마지막 회에서는 귀(이수혁 분)를 없애기 위해 지하궁 폭파작전을 개시한 김성열(이준기 분)과 이를 돕는 조양선(이유비 분), 이윤(심창민 분), 수향(장희진 분), 호진(최태환 분)의 모습이 그려져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밤선비’는 성열과 양선의 해피엔딩처럼 시청자들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드라마였다.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를 황홀하게 한 이준기를 비롯해 이유비-심창민-이수혁-김소은 등 보물 같은 출연진의 열연, 시청자를 웃고 울리게 한 명장면까지 ‘밤선비’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볼수록 감동을 주는 작품이었다. ‘밤선비’가 안방극장에 남긴것을 짚어봤다/
◆ 이준기, 매회 업그레이드 되는 연기력과 미모
‘밤선비’ 속 이준기는 찬란하게 빛났다. 이준기는 뱀파이어 선비라는 캐릭터와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아름다운 배우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는 한복을 화보로 만드는 고전적 매력과 함께 신비로움까지 더해 ‘뱀파이어 선비 김성열’을 헤어나올 수 없는 마성남으로 그려냈다.
특히 이준기의 출중한 연기력은 ‘이준기=김성열’이라는 공식을 성립시켰다. ‘밤선비’ 1회에서 혼례를 앞두고 급작스레 뱀파이어가 된 성열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흔들리는 눈빛과 표정으로 표현해 소름을 돋게 하더니 사랑하는 이들을 잃고 온몸으로 토해낸 울음으로 시청자들을 한 순간에 먹먹하게 만들었다.
또한 이준기는 달달하고 풋풋한 로맨스, 절절한 감정이 폭발하는 멜로를 비롯해 유려한 동작이 돋보이는 액션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한계 없는 미친 연기력을 뿜어냈다.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과 목소리로 여심을 사로잡는가 하면, 놀라운 신체 활용도를 보여주며 1인 3역의 자아분열신을 완벽하게 소화해 보는 이들을 전율케 했다.
◆이유비·심창민·이수혁·김소은, 보물같은 배우들
‘밤선비’에는 이준기 외에도 보물 같은 배우들이 극을 꽉 채웠다. 이유비-심창민-이수혁-김소은은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뽐냈다.
이유비-심창민은 큰 눈망울을 활용한 다양한 표정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두 사람 모두 두 눈에 그렁그렁 차오르는 눈물 연기로 시청자를 울렸다.
그런가 하면 이수혁은 절대악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주로 지하궁에 머물던 이수혁인 지하궁을 벗어날 때마다 시청자들은 손에 땀을 쥐었고, 그의 악행에 몸서리쳤다.
또한 김소은은 극과 극 캐릭터인 이명희와 최혜령을 완벽히 소화해 팔색조 매력과 연기력을 뽐냈다.
뿐만 아니라 장희진-최태환-여의주 등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한 신스틸러 배우들의 활약은 깨알 재미를 선사했고, 이순재-김명곤-손종학-정규수 등 중견 배우들의 열연은 극의 무게감을 더했다.
◆회전문 드라마 등극
‘밤선비’는 시청자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달달 장면부터 통쾌함을 선사하는 액션 장면까지 다채로운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티저 영상을 통해 선공개 돼 폭발적인 반응을 이끈 ‘예뻐서 신’, 예상치 못한 순간에 이뤄져 시청자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한 ‘꿈결키스신’ 등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극하며 밤잠을 못 이루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밤선비’ 시청자들은 명장면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며 함께 즐거움을 나눴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애정과 관심은 방송으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고, 이에 출연진 역시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밤선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밤선비’는 배우, 시청자, 스태프들의 열정과 애정이 한 곳에 모여 완성된 작품이었다. 누구보다 치열하고 뜨겁게 여름을 보낸 배우와 스태프, 시청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밤선비’는 화제성을 놓치지 않았고, 유종의 미를 거두며 4개월간의 대장정을 아름답게 마무리 지었다.
홍미경 기자 mk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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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mkhong@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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