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신세계푸드 등에만 ‘관심집중’···‘양극화’ 우려도
신세계그룹이 15일 채용박람회를 연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은 전국 곳곳에서 모여든 구직자들로 발 디딜 틈도 없이 붐볐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신세계그룹 & 파트너사 채용박람회’는 고용노동부가 후원하고 신세계백화점·이마트·스타벅스 등을 비롯한 신세계 계열사 10곳과 삼립식품·제로투세븐·해태제과 등 협력사 115곳 총 125개 기업이 참여했다.
박람회장은 이날 내내 단정하게 차려입은 청년 구직자들로 북적였다. 복장과 용모를 단정히 하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박람회장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이들은 마치 면접장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간간히 교복을 입은 채 부모님 손을 잡고 함께 온 앳된 중·고등학생들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전문 사진작가가 이력서에 필요한 사진을 무료로 촬영·인화해 주는 부스 앞에는 대기줄이 끝도 없이 펼쳐졌다. 부스 측은 이날 350여 명의 사진을 촬영했다고 전했다.
신세계 측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는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사전예약을 받은 바 있다.
행사 당일인 이날 오후 3시 현재 주최 측 추산 1만500명이 방문했다.
단 신세계 계열사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협력사 부스에는 구직자들이 집중적으로 몰려 대기시간이 최대 1시간 가량으로 길었던 반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협력사 부스는 내내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등 양극화 현상이 우려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박람회를 찾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동반성장 파트너사 홍보관 몇곳을 찾아 회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 박람회 내내 구직자 전원에게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스타벅스 존’을 들러 직원들을 격려하고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날 스타벅스는 관람객들에게 5000여 잔의 아메리카노를 쉴새 없이 제공했다.
정 회장은 이날 행사 인사말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 기본은 일자리 창출”이라며 “더구나 요즘처럼 일자리난이 심각하면 더욱 절실해지는 것이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세계도 그룹비전을 토대로 고용창출을 당장 실천하겠다”며 “유통산업 전반을 아우를 스펙트럼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일을 그저 보여주기식이 아닌 상생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라며 “파트너사 역시 번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기획, 인사, 재무, 상품기획(MD), 판매, 영업, 유통, 물류, 외식, 식음료, 디자인 등 다양한 직종을 아우르는 채용이 진행된다. 청년과 경력 단절 여성, 중장년층까지 여러 계층에 대해 구직의 기회가 주어진다.
신세계 측에 따르면 금일 채용박람회를 방문한 현장 구직자들 중 향후 채용 절차를 밟게 될 예상 인원은 △신세계그룹 관계사 2000명~2500명, △파트너사 1500명~2000명 등 총 4000명 안팎의 인원을 채용박람회를 통해 채용할 예정이다.
신세계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채용할 직원은 총 2만명 이상이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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