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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임원진 국감시즌 ‘좌불안석’

대형건설사 임원진 국감시즌 ‘좌불안석’

등록 2015.09.16 10:44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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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담합·비리 줄줄이 소환업계 군기잡기 불과 불편해

2015국감 정무위원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2015국감 정무위원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국정감사 시즌이 되면 대형 건설사 사장들은 좌불안석이다. 해마다 사장과 고위 간부들이 증인과 참고인 등으로 줄줄이 소환을 당하기 때문이다.

16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임경택 대우건설 부사장, 장동권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이 공공건설 입찰담합 문제와 관련해 출석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강철희 GS건설 전략부문 전무는 불공정하도급거래 관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그룹 특혜 및 상장차익 사회환원 여부로 증인 출석을 요구받았다.

업계에서는 보여주기식 호통 국감, 기업의 군기잡기라며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중요 사안을 맡고 있는 임원진들을 증언대에 앉혀놓고 제대로 된 답변을 할 시간도 주지 않은채 호통만 치고 있다”며 “단지 국회의 권위를 보여주기 위한 출석 요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국정감사 증인 출석이 건설사들이 자초한 일이라고 지적한다. 때마다 터지는 건설사들의 입찰담합, 부패와 비리 등의 사건이 그들을 ‘부정의 이미지’로 만들어 국감때마다 호통을 들어야 하는 존재가 됐다는 것이다.

이와는 별개로 지난달에는 8·15광복절 특별 사면으로 건설사들의 담합에 대한 행정제재처분인 입찰참가제한을 해제한 것과 관련, 상습적으로 법을 위반해온 건설사들에 대한 ‘특혜’라는 비판이 쏟아진 바 있다.

건설업계는 부조리를 자정한다는 차원에서 사회공헌기금 2000억원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2000년 이후 입찰 담합 건설사에 대한 4번의 행정처분 사면은 ‘부정’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했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학 부동산학과 교수는 “대기업 건설사들의 경영이 투명하지 못하고 비자금을 만드는 창구로 활용해 왔던 역사가 있고 지금도 이같은 지적을 받고 있다”며 “대형 건설사 관계자들이 국회에 출석해 답변을 하는 것은 국민들의 알권리 측면에서 바람직 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국회의원들도 호통만 치고 답변할 시간을 주지 않는 것은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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