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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팔이’, 이쯤되면 신드롬··· 김태희 통쾌 복수 시청률 20% 돌파

‘용팔이’, 이쯤되면 신드롬··· 김태희 통쾌 복수 시청률 20% 돌파

등록 2015.09.17 07:47

수정 2015.09.17 07:48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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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용팔이'에서 김태희의 처절한 응징과 복수가 시작되면서 통쾌한 역습을 일군덕에 시청률이 20%대를 돌파했다 / 사진= '용팔이' 영상캡처SBS' 용팔이'에서 김태희의 처절한 응징과 복수가 시작되면서 통쾌한 역습을 일군덕에 시청률이 20%대를 돌파했다 / 사진= '용팔이' 영상캡처


드디어 김태희가 제 몫을 해내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처절한 응징으로 통쾌한 역습을 일군덕에 시청률이 20%대를 돌파했다.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극본 장혁린, 연출 오진석, 제작 HB엔터테인먼트)가 지난 16일 방송에서 복수의 칼날을 벼러온 여진(김태희 분)의 통쾌한 역습을 그리며 속 시원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진의 복수전은 그야말로 쫄깃함으로 가득했다. 오빠 도준(조현재 분)에게 주도권이 넘어가며 결국 패배한 듯 싶을 때에 극적으로 펼쳐진 역전극은 짜릿함을 안기기에 충분했던 것.

자살시도를 감행하며 지난 3년간 심실미약 상태로 지냈다는 진료기록이 여진의 발목을 잡는 것 같았지만 마침 등장한 태현(주원 분)이 들이민 혼인신고서에 의해 족쇄가 풀리고 여기에 여진이 겹겹이 쳐놓은 덫이 도준의 약점을 제대로 잡으며 통쾌한 역습에 성공했다.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한 유력 인사들을 조문객으로 부르며 철통 방어에 신경 썼던 도준의 계략은 비리조사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과 검경 간부들로 이를 바꿔치기 한 여진에 의해 오히려 긴급체포라는 결과를 받아들게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룹의 비자금 내역이 담긴 USB는 도준이 준비한 가장 강력한 무기였지만, 이는 오히려 과거 정권의 비리 증거가 되며 손 써볼 틈도 없이 검찰의 손에 넘어가게 됐다.

심리전 또한 빠지지 않았는데, 이날 여진은 성훈(최민 분)을 살해한 사실을 대정그룹에 통보하겠다는 도발로 도준의 공포심을 극대화시키며 이 모든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신의 한 수는 한신그룹 사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데서 발휘됐다. 부당 해고에 항의해 투쟁을 벌이다 목숨을 잃은 한신일렉트릭 김영미 환자로 위장해 간신히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던 여진이 이날 이 같은 희생을 기리며 감사의 뜻을 표하고 유족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는 것은 물론, 한신일렉트릭 매각을 철회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것으로 한신그룹의 진정한 주인다운 모습을 보였기 때문.

그룹 구성원들의 마음을 얻고 제1상속녀의 귀환이라는 명분까지 회복한 여진의 완벽한 복귀가 이뤄진 가운데, 이 같은 변화가 일으킨 후폭풍은 방송 말미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했다.

자신을 유폐시켰던 이들을 상대로 여진이 처절한 응징을 예고하며 도준과 고사장(장광 분)을 비롯해 채영(채정안 분)까지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펼쳐졌기 때문. 아들이 여진에 의해 압박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고사장이 건설현장 백전노장의 투지에도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됐고, 여진을 잠시나마 도왔던 채영까지 내쳐졌다.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도준이 여유를 부리고 있지만 이는 폭풍전야의 고요함과 다르지 않은 상황.

복수 성공 이후 서릿발 같은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악어들의 세계에 제대로 진입한 여진의 다음 행보는 ‘용팔이’에 눈 뗄 수 없는 이유를 만들고 있는 가운데, 방송 말미 등장한 다음회 예고편에 태현 어머니의 죽음에 여진이 연관된 사실이 감지되며 두 사람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전개될지 호기심을 높였다.

이로써 '용팔이'는 전국기준 21.5%(닐슨 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20%를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최근 주말 연속득 외에 미니 시리즈가 20%대를 돌파한 것은 '별에서 온 그대' 이후 처음이다. 그야말로 신드롬이라 할 수 있겠다.

한편 ‘용팔이’는 장소불문·환자불문 고액의 돈만 준다면 조폭도 마다하지 않는 실력 최고의 돌팔이 외과의사 용팔이가 병원에 잠들어 있는 재벌 상속녀 잠자는 숲속의 마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스펙터클 멜로드라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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