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SI 미분양지수 80.9 전달대비 16.6p 증가건설사 10월 분양물량 사상최대···옥석 가려야
건설사들이 아파트 물량을 마구잡이로 쏟아내면서 미분양이 큰 폭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8일 발표한 9월 HBSI에 따르면 미분양지수는 전월대비 16.6p 증가한 80.9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치는 최근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건설사 스스로 대규모 분양물량에 대한 고민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과거 대규모 미입주에 대한 경험이 있어 지난 6월 발표된 미분양 주택 가구 수를 보고 하반기 분양에 대해 고민이 크다”며 “외부 환경에 따른 분양시장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와 전세난의 반대급부로 시장이 활성화 됐었는데 외부환경 등으로 어떻게 분위기가 반전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미분양 뿐 아니라 2008년에 겪었던 ‘미입주’가 재현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건설사들은 내달 9만6000가구에 달하는 분양물량을 내놓을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최대 물량으로 10월 분양물량으론 종전 최대인 2014년(88곳, 4만5609가구)에 비해 무려 110.3% 늘어났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청약 성적의 양극화와 2~3년후 ‘입주폭탄’을 염려하기도 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아파트 분양이 많지만 수도권 일부 외곽지역을 제외하고 전반적인 분위기는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 팀장은 “분양물량 급증해 2~3년후 ‘입주폭탄’이 터질 수 있다”며 “옥석을 가려서 선별 청약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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