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팔이’ 주원과 김태희의 사랑에 서늘한 기운이 돌았지만 채정안-조현재 커플 사이에는 훈훈한 훈풍이 불었다. 그토록 미워했던 조재현이지만 미운정도 사랑이었나 싶게 채정안의 가슴에 어느덧 사랑 혹은 연민의 감정이 자리한 것.
지난 1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극본 장혁린, 연출 오진석, 제작 HB엔터테인먼트)의 도준(조현재 분)과 채영(채정안 분)이 늦은밤 남몰래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동안 쇼윈도부부로 지내온 두 사람이 한결 애틋해진 모습으로 전화통화를 하거나 도준이 괴한에게 습격 당하고 쓰러지자 채영은 간절한 마음으로 달려가 그의 안부를 걱정했다.
두 사람은 그간 ‘용팔이’에서 위악과 조롱으로 서로를 대해온 가운데 지난 방송에서 여진이 한신그룹 주인 자리를 되찾으며 나란히 끈 떨어진 연 신세로 전락한 상황. 한신그룹 회장 내외라는 화려한 외투를 두르고 제멋대로 행각을 일삼아 왔지만, 이젠 이마저도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인 두 사람은 그간 쌓인 미운정이 실은 서로에 대한 사랑이었음을 조금씩 내비쳤다
특히 도준은 복수화신으로 돌아온 여동생 여진으로 인해 목숨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른팔 고사장(장광 분)마저 잃으며 입지가 더욱 좁아진 상태. 검찰조사를 무사히 받고 여진을 상대로 재기를 꿈꾸는 도준의 포부는 무참하게 무너졌다.
또 채영 역시 여진에게 토사구팽을 당하고 아버지의 자리 또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하늘로 솟아날 구멍을 찾을 수 있을지 ‘용팔이’는 더욱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죽음의 공포에 떠는 이과장(정웅인 분)이 태현(주원 분)에게 그간 발설하지 않았던 엄마의 죽음과 관련된 비밀을 털어 놓음으로써 여진과의 사랑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한편, ‘용팔이’는 장소불문·환자불문 고액의 돈만 준다면 조폭도 마다하지 않는 실력 최고의 돌팔이 외과의사 용팔이가 병원에 잠들어 있는 재벌 상속녀 잠자는 숲속의 마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스펙터클 멜로드라마로, 2015년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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