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추석전 타결 희망...물밑 교섭도 가능
현대자동차 노사가 2012년 이후 4년 연속 파업을 진행키로 했다. 사측이 공을 들인 추석 전 임단협 교섭 합의는 사실상 실패로 돌아왔다. 노조는 당장 23일부터 사흘간 파업을 돌입한다.
최근 신형 아반떼 출시로 내수시장에 새로운 돌파구 기반을 마련한 현대차의 입장에서는 난관에 봉착한 것이다. 더욱이 현대차 측은 국내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품질 테스트 등으로 이미지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는 반면 노조 측은 파업으로 강수를 두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게 됐다.
현대차 노사는 22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이경훈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9차 임단협 교섭을 벌였지만 최대 현안 ‘임금피크제 도입’과 ‘통상임금 확대(상여금 제도 폐지, 상여금 750% 중 614% 기본급화)’ 문제에서 서로의 입장 차이를 보이며 3시간만에 중단됐다.
노조 측은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오는 23일 4시간, 24일과 25일 6시간씩 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하지만 노사 양측의 대화가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근무제 변경 ▲장기근속자 우대 ▲육아휴직 ▲건강검진 등 일부는 내용에 대해서는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추석전 임단협 타협을 어둡게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노사 양측 모두 추석전 타결을 희망하고 있어 물밑 교섭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화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는 올 임단협에서 임금 15만 9900원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65세까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은 기본급 8만1000원 인상, 성과급 350% + 300만원 지급안을 노조측에 제시한 상태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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