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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진 아빠와 아이들의 사랑··· ‘슈퍼맨이 돌아왔다’ 눈물콧물 쏙 빼네

깊어진 아빠와 아이들의 사랑··· ‘슈퍼맨이 돌아왔다’ 눈물콧물 쏙 빼네

등록 2015.09.28 07:41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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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해피선데이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2년 동안 그 곁을 지켜준 아빠들의 든든한 모습과 그런 아빠 덕에 제법 의젓해진 아이들의 한마디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어우러져 가족의 소중함을 곱씹게 했다 / 사진= '수퍼맨이 돌아왔다' 영상캡처KBS2 '해피선데이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2년 동안 그 곁을 지켜준 아빠들의 든든한 모습과 그런 아빠 덕에 제법 의젓해진 아이들의 한마디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어우러져 가족의 소중함을 곱씹게 했다 / 사진= '수퍼맨이 돌아왔다' 영상캡처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어설프지만 아이들의 곁을 지켜준 아빠들과 그런 아빠 덕에 제법 의젓해진 아이들의 모습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곱씹게 했다.

27일 2주년 추석특집으로 방송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97회 ‘위대한 아버지’편에서는 추석을 맞은 다섯 가족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휘재 가족은 성묘를 가고, 이동국 가족은 처음으로 오남매가 소풍을 떠나는 등 의미 있는 일상이 그려졌다.

지난 2년간 늘 그 자리에서 아이들을 지킨 아빠들의 사랑은 더 깊어졌다. 지온과 추석을 맞아 송편 빚는 법 등을 배우려고 민속촌에 간 엄태웅은 이날 지온의 효심에 감격해 말을 잇지 못했다.

엄태웅은 집을 나서기 전부터 지온이 아빠의 이름을 “태웅”이라고 정확하게 말하자 감동이 폭풍처럼 몰아쳤다. 민속촌 내 포도청 앞에서 포졸들이 엄태웅을 끌고 가 곤장을 때리려고 하자, 지온이 하지 말라며 대성통곡을 하는 모습에 또 한번 감동한 아빠는 또 다시 결심했다.

“내가 이 아이를 지켜줘야겠구나.” 아이들이 크고 내 품을 떠나기 전까지 아빠는 그 모습 그대로 늘 그 자리에 있다. 아이들한테 아빠는 곁에 있기만 해도 든든한 존재다. 송일국과 부산에서 바다 낚시를 하던 민국은 만세가 무서워하자 “아빠가 있으니까 안 무섭다”며 제법 의젓한 말을 해 아빠를 깜짝 놀라게 했다.

자신한테 의지하는 이런 아이들의 모습에, 아빠들도 자신들의 ‘슈퍼맨’을 떠올리며 가슴이 먹먹해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특히 이휘재가 아버지를 생각하는 마음이 감동적이었다. 방송 때마다 아버지 성격이 무뚝뚝해 살갑게 지내지 못했었다고 말했던 이휘재도 쌍둥이를 기르면서 어느덧 성큼 자랐다. 이휘재는 쌍둥이 할아버지의 고향인 경상북도 문경을 찾았다. 몇 달 전 수술을 받아 장시간 여행을 못하는 아버지에게 보여주려고 아버지가 다녔던 학교를 촬영하고, 쌍둥이가 성묘하는 모습도 촬영했다.

또 아버지한테 고향 문경의 풍경을 보여주려고 고소공포증을 무릎 쓰고 패러글라이딩까지 해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은 특히 존재 자체 만으로도 힘이 되는 아버지의 고마움을 돌아보게 했다. 항상 그 자리에서 그 모습 그대로 나를 지켜준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나이가 들고, 내가 그 아버지가 되어 내 아이한테 그런 존재가 되는 과정 자체가 쓸쓸하면서도 행복한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사랑이의 고모 추정화의 결혼식에서 아빠 추계이가 울컥하며 “안아 보자”고 두 팔을 벌리는 장면은 고마운 아버지의 마음을 새삼 깨닫게 해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이런 감동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게 만드는 게 ‘슈퍼맨’이 2년간 꾸준히 사랑 받은 비결이다. ‘슈퍼맨’과 함께 어느덧 두 번째 추석을 맞은 아이들도 어느새 성큼 자라 대견해졌다. 부쩍 늘어난 말솜씨와 애교, 예측불허의 행동은 감동과 깨알 웃음을 동시에 선사했다.

특히 온갖 애교를 발사하며 지디를 꼼짝 못하게 만든 추사랑의 모습은 웃음꽃이 활짝 폈다. 사랑은 지드래곤의 노래에 맞춰 “빵야”를 발사하는가 하면, 신나게 뛰어 놀다가 갑자기 지디 품에 안기는 등 온갖 예측불허의 애교를 보였다. 된장찌개를 한 숟가락 떠먹고는 “캬~”하고 내뱉고, 음식물이 묻자 드레스를 아예 벗어버리며 지디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한편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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