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동결을 거의 맞췄다.
이러한 사실은 30일 공개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확인됐다.
지난 11일 열린 회의에서 한 위원이 주요 경제변수들의 최근 추이에 비추어 볼 때 미국에서 정책금리를 인상할 여건이 성숙된 것으로 볼 수 있는지 묻자, 한국은행은 금리인상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사실상 금리동결 가능성을 예상한 것이다.
한국은행 측은 이날 “미국의 대내여건은 정책금리 인상 조건을 대체로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정책금리 인상으로 대외수요가 크게 위축될 경우 미국 경제가 그 영향을 받아 다시 부진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점이 금리 정상화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점치면서도 동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한국은행 측의 당시 견해였다.
결국 금통위가 열린 직후인 지난 17일과 18일 사이 열린 (Fed)는 전체 참석위원 중 찬성 9표, 반대 1표로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현행 0~0.25%로 동결했다.
이날 미 연준 재닛 옐런 의장은 향후 금리인상과 관련 한국은행이 지적한 대로 “노동시장, 물가 지표, 물가상승 전망, 국제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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