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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간 ‘용팔이’, 결말은 제대로 지을건가요?··· 발암 드라마 등극

산으로 간 ‘용팔이’, 결말은 제대로 지을건가요?··· 발암 드라마 등극

등록 2015.10.01 07:50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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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가 지난 30일 방송에서 극과 극 삶을 살고 있는 주원과 김태희의 모습을 그리며 엇갈린 선택 속 이들 커플의 최종 운명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 사진제공= HB ENTERTAINMENT최종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가 지난 30일 방송에서 극과 극 삶을 살고 있는 주원과 김태희의 모습을 그리며 엇갈린 선택 속 이들 커플의 최종 운명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 사진제공= HB ENTERTAINMENT


복수녀 김태희는 간암에 걸렸고, 채정안은 온갖 악행도 서슴치 않는 악녀가 됐고, 뛰고 나르던 용팔이는 초야에 묻혀버렸다.

극 초반 박진감 넘치는 화면구성과 지금까지와 다른 신선한 스토리 그리고 주원을 비롯한 배우들의 쫀득한 연기 케미 등으로 ‘용팔이 신드롬’까지 불러 일으켰던 ‘용팔이’가 이해불가 전개로 앞으로 남은 2회마저 기대감을 버리게 만들고 있다.

최종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극본 장혁린, 연출 오진석, 제작 HB엔터테인먼트)가 지난달 30일 방송에서 극과 극 삶을 살고 있는 태현(주원 분)과 여진(김태희)의 모습을 그리며 엇갈린 선택 속 이들 커플의 최종 운명의 향방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선택으로 인해 삶의 모습이 확연히 달랐는데 자기 자리로 돌아가겠다며 새 생활을 선택한 태현이 더 할 나위 없는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다면, 여진은 극도의 공포와 죄책감에 시달리며 피폐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으로 강한 대조를 이뤄 눈길을 끌었다.

여진과 함께 잠시나마 도망쳤던 시골 마을에 병원을 개원한 태현은 이곳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며 진짜 의사의 삶을 살았다. 전문의 자격을 갖추지 못했지만 연연하지 않았고,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약자들을 도우며 갑에도 을에도 속하지 않은 자기 정체성만으로도 충분히 행복감을 느끼는 소소한 일상을 누렸다.

반면 여진은 한신그룹 회장직에 오르기 위해 피의 단죄 행위를 벌인 것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했다.

죽은 오빠 도준(조현재 분)의 환영에 시달리는 것을 비롯해, 여전히 회장직을 노리는 이들에 둘러싸인 채 그야말로 악어들의 세상 속 왕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피 튀기는 투쟁을 계속해야 했다.

하지만 복수의 고리는 끝이 없었고, 여진은 결국 채영(채정안 분)에 의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간암에 걸릴 만큼 극도의 스트레스와 독극물 중독이 의심되는 상황에 놓이며 사면초가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이러한 상황 속 여진이 택한 단 하나의 해법은 태현에게 돌아가는 것이었지만 이마저도 녹록치 않았다.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거라 믿었던 태현 곁에는 채영이 대신하고 있었고, 오히려 자신이 진 무거운 짐을 태현에게 지울 수 없다는 생각이 여진을 가로막았다.

설상가상으로 복수에 눈이 먼 채영은 여진과 태현이 만나지 못하도록 계략을 꾸미는 모습으로 두 사람의 재회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여진을 끌어내리려는 한신그룹 회장단을 비롯해 비서실장(최병모 분)의 움직임 또한 심상치가 않다.

한신병원 12층 제한구역을 벗어났지만 여진의 현재는 곁을 지킬 사람 하나 없는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 몸과 맘의 중병이 들대로 든 여진은 완벽하게 혼자다.

모든 것을 버리고 태현과 함께 하는 삶을 택했던 당시 올랐던 바람의 언덕에서 여진은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꼭 다시 올 것을 약속했다. 최종회에서 여진의 이 같은 바람은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

무엇보다 드라마 제목답게 ‘용팔이’의 용팔이가 중반이후 아무런 활약도 못하고, 악행의 악행을 거듭하는 여자 배우들의 복수행각은 막장 드라마에서는 볼 수 있는 구성이라는 평이다.

때문에 최종회에서 여진이 모든것을 내려놓고 태현에게 돌아간들, 채영를 비롯한 인물들이 개과천선을 한들 산으로 갔던 전개를 아우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용팔이’는 인기 고공행진으로 인해 2회 연장을 했다. 하지만 2회 연장으로 인해 늘어진 전개와 막장 스토리 등은 오히려 독이됐다는 평이다.

한편 ‘용팔이’ 후속으로는 문근영, 육성재 등이 출연하는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이 오는 10월7일 첫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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