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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수출감소···유가하락이 직격탄(종합)

깊어가는 수출감소···유가하락이 직격탄(종합)

등록 2015.10.01 12:39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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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휴대폰 수출 견인 불구 유가하락 직격
9개월 연속 수출 마이너스 이어져

깊어가는 수출감소···유가하락이 직격탄(종합) 기사의 사진


우리나라 수출이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한국경제에 대한 신음이 깊어지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내 놓은 ‘9월 수출입동향’을 보면, 9월 수출은 435억700만 달러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8.3% 감소했고, 수입도 345억6400만 달러로 21.8%감소했다.

갤럭시노트5와 S6 엣지 품목의 호조로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유가하락 영향을 받은 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무역수지는 89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4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수출감소보다 수입감소 폭이 커 ‘불황형 흑자’의 그늘이 깊어지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던 8월(-14.7%)보다는 다소 나아졌지만, 올해 1월부터 9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 9월 수출 유가하락 영향 직격탄···자동차 신형K5 호재 불구 하락
9월 수출은 유가하락의 영향이 컸다. 석유제품 수출은 35.3%, 석유화학이 13% 급락하면서 25억 달러가 감소했다. 두바이유가 9월 현재 베럴당 45.8달러로 52.6%나 떨어지면서 석유화학과 제품의 수출단가도 26.7%, 46.1% 각각 떨어졌다.

자동차도 신형K5 수출 개시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1.5% 하락했다. 원유와 원자재 가격 하락, 경기침체, 현지통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신흥시장 수출 감소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 영향이 수출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인호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자동차 수출이 8월 9.1%감소에서 9월 1.5%감소했지만, 수출이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파업으로 1만대 정도의 생산차질이 있었지만, 수출물량을 확보했기 때문에 수출에는 큰 영향은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동차부품은 8월 급감했던 중국 수요가 회복되고, 현지공장 가동률 정상화 등으로 대중 수출이 늘어나면서 5%증가했다.

산박(-20.4%), 철강제품(-21.6%), 평판디스플레이(-13%) 등의 수출도 감소했다.

주력 품목인 무선통신기기의 수출증가로 9월 수출 하락세를 다소 둔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해외 생산거점으로 부품수출이 69.8% 뛰면서 무선통신기기의 9월 수출은 40.9%증가했다. 갤럭시노트5, 갤럭시S6 엣지플러스 등이 본격 판매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완제품은 최대 수출지역인 미국 수출이 호조를 보였고, 부분품은 생산거점인 중국과 베트남으로 수출이 집중됐다.

지역별로는 EU 내수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8월 20.8%감소했던 對EU 수출은 9월 들어 19.7%로 증가하면서 전달 감소폭을 회복했다. 베트남 수출도 26.9%늘어 두 자리 수 증가세를 지속했다.

단, 중국은 5%, 일본 24.3%, 미국 3.7%, 아세안 11.6%, 중남미 33.9%, 중동 13.1% 등 수출이 하락했다.

◇ 수출 1만 달러 달성 여부···중국 경기와 유가 관건
9월 수출 하락세는 저유가 및 선박 수출 감소 영향이 컸지만,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던 8월보다 반등했다.

하지만, 7월부터 9월까지 3분기 수출액은 1300억 달러에 미치지 못해 2010년 4분기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세계 무역 증가율이 작년과 비교해 1%대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 수출이 작년보다 4~6%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부는 10월 북미 블랙프라이데이, 유럽 박싱데이 등 주요시장의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수출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9월 수출에 직격탄을 날렸던 유가하락세가 반등하는 지도 지켜봐야 한다.

이인호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중국의 PMI가 생각보다 높게 나와 지금까지 위안화 효과를 본 게 아닌지 생각된다”며 “현재 무역수지 663억 달러 흑자를 두고 올해 1조 달러 달성 가불가 부분은 말하기 어렵지만, 달성여부는 상당 부분 유가와 관련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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