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작년 최대실적 등으로 10월 수출도 마이너스 예상
올해 9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감소하면서 9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유가하락 영향으로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 수출이 크게 감소했지만, 주력품목인 무선통신기기 등의 호조로 2개월 연속 두 자리 수 수출 감소는 피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9월 수출은 435억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8월 14.7% 감소한 것과 비교해 소폭 반등했지만, 올해 1월부터 9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수입은 345억64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8%감소했다.
무역수지는 89억4300만 달러로 44개월 째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 수출을 보면 유가영향 품목과 선박은 감소했고, 지금가지 부진했던 차 부품, 가전 등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SSD, 화장품 등 신규품목도 호조세를 지속했다.
주력 품목인 무선통신기기와 반도체, 자동차부품, 가전 등의 수출을 보면, 갤럭시노트5와 S6 엣지 품목의 호조로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40.9%로 크게 증가했다.
자동차부품도 해외생산기지 수출증가와 중국 수요가 다소 회복되면서 5% 증가했고, 반도체와 가전도 각각 1.4% 상승했다.
자동차(-1.5%), 섬유류(-9.7%), 일반기계(-10.3%), 컴퓨터(-11.7%), 평판디스플레이(-13.0%), 선박(-20.4%), 철강제품(-21.6%) 등은 하락했다.
유가하락세 지속으로 유가영향 품목인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도 25억 달러 하락했다. 석유제품은 35.3%, 석유화학은 25% 수출이 급락했다.
지역별로는 EU 내수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8월 20.8%감소했던 對EU 수출은 9월 들어 19.7%로 증가하면서 전달 감소폭을 회복했다. 베트남 수출도 26.9%늘어 두 자리 수 증가세를 지속했다.
단, 중국은 5%, 일본 24.3%, 미국 3.7%, 아세안 11.6%, 중남미 33.9%, 중동 13.1% 등 수출이 하락했다.
수입은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은 증가했지만, 원자재 감소폭은 확대됐다.
한편,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수출입 실적을 보면, 수출은 397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감소했고, 수입은 3308억 달러로 16.5% 낮아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10월에는 북미 블랙프라이데이, 유럽 박싱데이 등 주요시장의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수출규모 증가가 전망된다”며 “단 작년 10월 사상 최대 수출실적의 기저효과와 저유가 영향으로 수출증감율은 마이너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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