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의원은 “한국조폐공사가 골드바 사업에서 하는 일이라고는 품질 인증에 불과하고 이에 대한 인증료를 받을 뿐인데 골드바 판매업체로 둔갑해 매출액을 부풀려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조폐공사는 골드바 품질 인증 서비스만 제공하는 업무만 담당하고 있으나 판매업자화해 매출액을 부풀리는 것은 기재부 경영실적 평가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한국조폐공사는 지난 2012년 12월부터 골드바 사업을 시작했다. 골드바 사업 시행 후 조폐공사의 외형상 매출액은 증가했고 경영평가 실적도 상승했다.
한국조폐공사의 매출액은 2012년 3540억1500만원에서 2014년 4299억9260만원으로 증가했고, 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도 2012년 C등급에서 2014년 A등급으로 올랐다.
하지만 박 의원에 따르면 조폐공사의 골드바 사업은 골드바 대금을 도매업자나 금을 취급하는 한국쓰리엠으로부터 대금을 받은 후 인증료를 제외한 금액을 다시 돌려주는 형태다.
즉 골드바 사업 이후 기록된 매출액 2307억원이나 실제 수익은 인증수수료 14억원에 불과하다는 것. 이에 골드바 판매업체가 아닌 인증업체에 불과한 한국 조폐공사의 매출액이 부풀려 졌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조폐공사의 무리한 매출액 부풀리기에 면죄부를 줄 근거는 어디에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체 1318명의 조폐공사 총직원 중 골드바 사업관련 직원은 본사와 하부기관을 통틀어 10명에 불과하다”며 “10명에 불과한 직원이 조폐공사 총매출액의 25%으 매출액을 창출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며 이는 모두 공기업의 특권에 기인한 서류상의 매출일 뿐이다”고 덧붙였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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