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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팔이’ 유준홍 “주원선배, 쉴때도 캐릭터에 몰입··· 배우고파”

‘용팔이’ 유준홍 “주원선배, 쉴때도 캐릭터에 몰입··· 배우고파”

등록 2015.10.05 15:18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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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팔이’가 행운이었다고? 다음 작품은 실력이 따를 것

SBS 수목극 ‘용팔이’ 유준홍 인터뷰.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SBS 수목극 ‘용팔이’ 유준홍 인터뷰.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대박드라마 '용팔이'를 통해 데뷔한 신인배우 유준홍. 올해 가장 행운의 사나이가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이원종, 성지루, 우현 등 명품배우들의 얼굴을 섞어 놓은듯 낯익은 페이스를 가진 그는 신인배우라는 말이 무색해 보이니 그 또한 행운이라 할 수 있다. '용팔이'를 끝내고 '내일 뭐하지?'라는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 그를 만나봤다.

조연이었지만 신인 배우 유준홍에게 SBS '용팔이' 캐스팅은 꿈속을 거니는 듯한 시간이었다. 그런만큼 드라마를 끝낸 소회가 더 남다를듯.

"시원섭섭하다. 첫 작품이고 연기 시작한 이후 드라마 첫 배역이었기에 아쉬움도 크다. 또 한편으로는 '아싸 신난다' 혹은 '내일 뭐해야 하지?' 등 여러가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작품을 끝낸 배우들의 한결같은 소회지만 유준홍도 마찬가지. 내일도 눈 뜨면 촬영장으로 달려가야 할 것 같은 여운이 아직은 뜨겁다.

"병원 장면이 '용팔이' 마지막 촬영이었는데, 감독님이 '용팔이 공식 촬영을 마치겠다'고 하시자 눈물이 핑~ 돌더라"

유준홍은 '용팔이'에서 레지던트 1 역할을 맡았다. 이름도 없이 그저 레지던트1이다. 속상할만도 하지만 첫 작품에서 대박 드라마를 만나게 돼 너무 기쁘다. 당장 유명해 지고 싶은 욕심보다 차근차근 필모를 쌓아가며 연기자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SBS 수목극 ‘용팔이’ 유준홍 인터뷰.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SBS 수목극 ‘용팔이’ 유준홍 인터뷰.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처음 오디션은 사채업자 역할에 도전했어요. 그런데 합격후 배역을 받아 보니 의사역이었다. 의사 공부도 하고 준비를 많이 했지만 실제 촬영에 들어가니 준비한 대로 흐르지 않더라. 무엇보다 TV 카메라 앞에는 처음 서봐 수수도 많았다. 감독님을 비롯해 선배님들 도움도 많이 받았다"

군 제대 후 본격적으로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용팔이' 오디션에 임했고 운좋게 단숨에 합격했다. "'용팔이'가 첫 드라마다. 처음에는 카메라 위치도 몰라서 실수를 많이했다"

유준홍은 긴장감 넘치는 '용팔이'에서 웃음을 주는 코믹한 역할을 맡았다. 의국장 박용태(조복래 역)에게 반항하는 태현(주원 분)를 미워하면서 충성을 다하는 의리의 레지던트로 분했다. 특히 '용팔이'에서 그의 포지션은 웃음을 주는 역할.

역할을 위해 유준홍은 7kg을 살찌웠다. 배우로서 살 찌우는 것이 반가운 일은 아니지만, 코믹한 역할을 살리기 위해 매일 저녁 야식과의 사투(?)를 벌였다고.

"먹는걸 워낙 좋아해서 살찌우는 것은 즐겁더라구요. 반면, 빠질때도 금새 빠져서 지금 다이어트 중인데 곧 원래 몸매로 돌아갈 것 같다. 다이어트 방법은 식이요법 조절을 하면서 집 근처 도림천변을 뛰곤한다. 가을밤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도림천변을 뛰고 있으면 복잡한 생각들이 정리되면서 몸과 마음이 상쾌해진다"

유준홍은 레지던트 역이었던 만큼 주원과 마주하는 장면이 많았다.

"저 때문에 NG가 많이 나서 주원이 형에게 많이 미안했다. 그런데도 늘 자상하게 가르쳐 주시곤해서 무척 감사했다. 주원이 형을 보고 있으면 톱배우가 어떻게 저토록 겸손할까 싶다. 현장에서는 분위기 메이커인데다가 후배들에게 너무 잘해주시고, 선배들에게는 너무 깍듯하다. 그리고 촬영중간 쉴때도 대본에 집중하며 캐릭터에 몰입해 있는 모습을 보며 나도 저런 배우가 되야겠다 싶었다"

SBS ‘용팔이’가 2회 연장을 최종 결정짓자, 유준홍이 축하 하트 인증샷을 공개했다  /사진제공=  퍼즐엔터테인먼트SBS ‘용팔이’가 2회 연장을 최종 결정짓자, 유준홍이 축하 하트 인증샷을 공개했다 /사진제공= 퍼즐엔터테인먼트


1991년생 유준홍은 25세다. 외모만 보면 중고신인같지만, 이제 갓 연기를 시작한 새파란 신예다. 그래도 연극 무대에서는 4년 동안 선 관록의 배우. 관객과 바로 바로 교감 할 수 있는 연극의 매력에 매료 돼 극단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며 경험을 쌓았다.

연극 무대에서는 연기하는 모습을 체크할 수 없었다면 드라마는 TV를 통해 모니터를 하니 배우가 된 사실이 훨씬 피부로 느껴진다는 그. '용팔이'를 끝내고 본 영화 '사도'속 송강호를 가장 존경한다. 생활연기인듯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동화되는 송강호의 연기에 자기도 모르게 몰입하게 되고, 배우란 모름지기 관객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어야 하는구나 싶어졌다고.

캐릭터가 코믹했던만큼 예능에서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하자 "친구들이 '너는 예능 나가면 큰일난다. 진짜 재미는 놈이다'라고 얘기 하더라. 그래서 예능보다는 연기자로 자리잡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유들유들 능청스러울 것 같은 유준홍은 의외로 단호하게 말했다. '용팔이' 이후 차기작은 미정이다. 신인배우들이 그러하듯 자신이 선택되어질 날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 보통이지만 유준홍은 조만간 오디션 대장정(?)에 다시금 나설 예정이다. '용팔이' 이후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신인배우 유준홍의 행보에 사뭇 궁금해 진다.

홍미경 기자 mk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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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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