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2일 교육부가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발행체제를 검정에서 국정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엄중히 경고한다. 더 이상 역사 앞에 죄를 짓지 말라” 고 규탄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오늘 발표한 교육부의 예정고시는 국민들의 의견수렴 과정 거쳐 20일 후 확정고시하게 된다”며 “우리 당은 국민들과 함께 친일독재교과서 총력 저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절대 다수 국민들의 반대 여론을 보여주겠다. 우리 국민은 더 이상 40년 전 유신시대의 국민이 아니다. 대한민국도, 우리 국민도 그리 만만하지 않다”며 “우리 당은 국민과 함께 반드시 친일독재교과서를 저지하고 민생정치를 회복할 것임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금지를 법제화할 것을 다짐한다”며 “국민 여러분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표는 “세계적으로 다른 나라들 보기가 부끄럽고 한심한 일”이라며 “역사 국정교과서는 일제 식민지 지배가 우리나라를 근대화시켰다고 하는 친일교과서다. 유신 때 대통령을 국민이 뽑지 못하고 체육관에서 뽑았는데 그것을 한국식 민주주의라고 찬양하는 독재 교과서다”고 비판했다.
앞서 교육부는 이날 2017학년도부터 중학교 역사교과서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발행체제를 현재 검정에서 국정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조현정 기자 jhj@
뉴스웨이 조현정 기자
jh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