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회복으로 ‘미분양 무덤’ 오명 탈피롯데캐슬 등 브랜드 아파트 순위내 마감매매량 작년말 기준 상승세···시장 호전 영향
2003년부터 개발이 시작된 파주 운정신도시가 최근 주목 받고 있다. 3년 만에 분양을 재개한 데다 대형 브랜드 아파트가 연이어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운정신도시의 첫 분양물량(2006년)은 한라건설이 9블록에 937가구를 공급한 한라비발디였다. 이후 2010년까지 매년 새 아파트를 선 보였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주택시장 불황에 따른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공급이 끊어지다시피 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파주 운정신도시 집값은 지난 2008년 이후 매년 하락세를 보이다가 7년만인 올해 첫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운정신도시 집값은 2.8%(9월 기준) 올랐다.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벗을 절호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경의선 통해 서울역 40분대 = 파주 운정신도시는 경기도 파주시 동패동, 목동동, 야당동, 와동동 일원에 조성된 신도시다. 1·2지구는 지난 2001년 택지지구로 지정돼 2003년부터 개발이 시작됐다.
3지구는 2007년 택지지구로 지정 되고 2008년부터 개발이 진행됐다. 운정신도시 공동주택은 1·2지구 4만2197가구, 3지구 3만2000가구로 총 7만4197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 중 아파트는 총 7만2867가구다.
히자만 지난 2012년을 마지막으로 신규 분양 물량이 하나도 없었다. 작년부터 뜨거우진 신규 분양 열기가 파주 운정신도시만 비껴갔다는 말이 나올 정도 였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시장 호황이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에는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분양한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가 순위 내 청약마감을 기록했다. 마지막 민간분양이었던 ‘해솔마을 7단지 롯데캐슬(2011년 분양)’이 청약마감을 기록하지 못한 이후 4년만의 일이었다. 9월 분양한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 2차’ 은 중형 주택형을 제외하고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매매 거래량도 늘었다. 지난 2011년 이후 3년간 계속해서 줄어들던 거래량이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 올 9월 거래량은 94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00건) 대비 약 4.6%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운정 신도시는 서울도심과 가까운 것이 장점이다. 신도시는 개발 전부터 서울 도심에서 서북쪽으로 25km 떨어진 남북, 동서간 교통망이 교차하는 교통 요충지로 각광받은 지역으로, 현재 경의중앙선 운정역이 운행중이다. 이달말에는 야당역도 개통될 예정이다.
경의선을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40분대로 이동이 가능하다. 또 자유로 이용시 서울 상암동까지 약 30분대로 도달 할 수 있다. 이 도로는 올해 안에 파주 운정신도시를 가로지르는 구간이 준공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제2자유로 운정IC를 이용해 서울로의 이동이 편리하며, 2020년에는 서울-문산 고속도로도 개통 예정돼 있어 서울 도심은 더욱 가까워질 전망이다.
산업단지의 개발도 호재다. 운정신도시 인근에는 ▲LG디스플레이단지 ▲파주LCD 일반산업단지 ▲파주문발 일반산업단지 ▲파주출판문화 정보산업단지 등의 배후수요가 적지 않다.
운정신도시 L중개업소 대표는 “과거 운정신도시에 생활 인프라가 없이 아파트들만 있을 당시에는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며 “지금은 상황이 좋아져 문의를 해오는 고객들이 많이 늘었고, 그만큼 중개업소들도 과거에 비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봇물’ = 운정신도시에서는 대형건설사들의 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분양한 롯데건설 물량을 비롯해 대우건설 등 1군 건설사 물량을 중심으로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큰 몸집을 자랑하는 분양 예정 단지는 대우건설이 A25블록에 10월 공급하는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다. 이 아파트는 지하 지상 최고 25층, 21개 동 규모다. 공급되는 면적도 전용 59~84㎡ 총 1956가구로 공급된다.
2000세대에 육박하는 매머드급 단지다. 특히 전용 84㎡의 경우 모두 6개 타입으로 4베이 4룸외에 팬트리, 드레스룸 특화 등이 적용되어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화성산업도 하반기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A32블록에서 공급한다. 규모는 1050가구며 주택형은 전용기준 59~84㎡다.
장경철 부동산센터 이사는 “앞으로 나올 분양 물량이 적지 않은 만큼 역세권 여부, 분양가 등을 꼼꼼히 따진 뒤 실수요 목적으로 청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배 기자 ksb@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ksb@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