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규 삼성운용자산 전무는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ETF 컨퍼런스’에서 레버리지 ETF 마켓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며 이와 같이 밝혔다.
배 전무에 따르면 레버리지 ETF 시장의 운용자산(AUM)은 지난 2010년 첫 레버리지ETF상품이 출시된 이후 올해 2조9000억원으로 성장했으며 일평균 거래량은 전체 ETF 시장의 32%에 달한다.
국내에서 레버리지 ETF가 이처럼 빠른 속도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나라가 효율적인 선물시장을 가지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선물을 활용한 투자환경이 잘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레버리지 ETF의 운용전략으로 선물 사용만 가능한 일본과 대만과 달리 한국의 경우 바스켓, 스왑까지 모두 활용해 운용이 가능하다고 배 전무는 설명했다.
또 최근 국내 정부의 규제 완화로 선물을 200%까지 사용할 수 있어, 이 선물시장만 잘 활용해도 레버리지ETF 운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배 전무는 이와 함께 레버리지 ETF가 변동성이 심한 시점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았다.
배 전무는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이나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등 악재가 있을 때 코스피는 하락했지만 레버리지 ETF의 AUM은 증가했다”며 “변동성이 심한 주식시장에서 많은 투자대안이 있지만 레버리지ETF는 특히 장점이 많다”고 분석했다.
다만 “레버리지ETF 투자 시 해당 상품이 일간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만큼 일정 기간이 지날 경우 실제 수익과 투자자의 예상 수익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레버리지 ETF 시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에 대한 꾸준한 교육이 있어야 하고 투자자들의 선택을 늘려주기 위해 좀 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자산운용사, 마켓메이커, 거래소 등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그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좀 더 높은 기준을 마련해 준수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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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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