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평 규모의 첨단 열복합단지 조성
정부가 천지원전이 들어설 경북 영덕군의 발전을 위해 원전과의 구체적인 상생방안을 수립했다. 첨단 열복합단지 조성, 원자력연수원 건립 등 지역 특화 지원 사업이 시행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2026~27년 원전 2기가 들어설 영덕군에 대해 4개 분야 10대 지역 발전 사업을 제안했다.
우선 원전 온배수열을 활용한 30만평 규모의 첨단 열복합 단지가 조성된다. 연매출 1000억원 이상, 고용 창출 4000명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영덕 지역 농수산물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제고 및 판로 확대를 위한 ‘농수산물 친환경 인증시스템’도 구축된다. 원전 종사자 및 원자력 연수원에 대한 식재료 우선 공급 등을 통해 연간 200억원 수준의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전망이다.
관광자원 개발도 이뤄진다.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 및 지역 주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350개 객실 10여개 회의장을 갖춘 ‘원자력 연수원’이 건립된다.
또 영덕의 블루로드(도보여행을 위해 조성된 약 64.4KM의 해안길)는 자연 친화적 우회 트래킹 코스 및 테마코스로 재조성된다. 기존의 대게축제 등 영덕의 대표 축제에 대한 지원도 이뤄진다.
이밖에 한수원 직원과 가족이 거주하는 개방형 사택단지 조성과 정주여건 개선 등을 통해 1만명 규모의 신규 인구 유입이 촉진될 예정이다.
‘특화의료시설’ 구축을 통해 영덕 인구의 30%에 달하는 노인인구의 질환에 대한 의료서비스도 제공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영덕지역 사무소를 조기 설치하고 산업부는 민·관 감시기관들이 상호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원자력 안전·통제 컴플렉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교육시설 현대화, 장학금 지원 등을 통해 지역 내 우수인재 교육을 장려하고 한수원은 영덕출신의 인재를 적극 채용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이번 10대 사업 제안이 천지원전과 함께 시작하는 영덕의 백년대계를 도출하기 위한 첫 단추라고 전했다. 앞으로 영덕군 및 주민과의 충분한 협의 및 의견조율 과정을 거쳐 사업을 구체화해 나간다는 설명이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russa8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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