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美’서 신뢰 잃다..국내 도미노 현상 우려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여파 신뢰도 하락

폭스바겐 그룹의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여파로 글로벌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신뢰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수길 기자

폭스바겐 그룹의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여파로 글로벌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신뢰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미국 친환경차 전문사이트 하이브리드카즈 닷컴에 따르면 지난 9월 폭스바겐 그룹의 미국 디젤차 판매량은 4205대로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했다.

시장점유율은 42.2%로 작년 동월 75.8% 대비 33.6% 하락한 것.특히 미국 전체 디젤차 판매가 지난해 9월 8947대에서 올해 9월 9954대로 증가해 폭스바겐 그룹의 점유율 하락 폭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지난 8월 대비 판매에서도 폭스바겐 그룹은 51.6%나 감소하며 반 토막 실적을 냈다. 차종별로는 골프 웨건 모델이 834대로 전월대비 57.8%가 감소했으며 파사트 디젤 역시 60.9% 줄어든 779대가 판매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의 판매실적 하락은 국내 시장에서도 같은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폭스바겐 코리아의 미온적인 태도, 소비자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미흡이 폭스바겐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