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종목의 경우는 아니지만 대체로 증권사들이 내놓는 리포트에 따라 갈린다. 기자가 출근하자마자 확인하는 것 역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작성한 리포트다.
리포트를 보다보면 의문이 드는 것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음에도 '매수' 의견을 준 리포트다. 목표주가를 하향했음에도 매수를 유지한 것들도 다수 눈에 띈다.
매도리포트에 대한 증권사의 소극적인 태도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물론 국정감사의 단골 이슈이기도 하다. 올해 역시 김상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은 국내 10대 증권사의 리포트 4만9580건 중 매도 의견은 단 23건에 불과했으며 이는 0.1% 미만에 해당되는 수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통상 리포트에는 ‘매수’ ‘중립’ ‘매도’ 세가지로 의견을 표시한다. ‘팔라’는 직언을 내놓는 증권사가 손에 꼽을 정도이다보니 금융당국이 ‘투자의견 비율 공시제’라는 초강수를 띄었다. 금융투자협회 사이트의 통합공시시스템에 들어가면 '증권사별 리포트 투자등급 비율'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사이트에서 확인한 증권사별 매도 비율 성적표는 초라했다. 매도 의견을 독려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무색할 정도다. 9월30일을 기준으로 국내 증권사들의 매수의견은 80∼90%에 육박는 반면 0.0% 인 곳도 있었다.
증권사들이 내놓는 투자의견은 정보가 부족한 개인투자자들에게는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 애매한 리포트보다는 정확한 투자의견을 기대해본다. 또 이 같은 매도리포트 실종에는 기업 눈치보기 관행이 깔려있는 만큼 금융당국도 눈치 보지 않고 애널리스트들이 객관적인 의견을 내놓을 수 있도록 시장환경을 조성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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