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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VS 기아차, 엇갈린 ‘3Q실적’...4분기 판도는?

현대차 VS 기아차, 엇갈린 ‘3Q실적’...4분기 판도는?

등록 2015.10.23 15:30

수정 2015.10.23 15:42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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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환경 변화 대응코저 신차 및 경쟁력 강화로 극복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올 3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내놓았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에서 고전한 반면 기아차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연간 누계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올 3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내놓았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에서 고전한 반면 기아차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연간 누계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올 3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내놓았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에서 고전한 반면 기아차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연간 누계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기아차는 23일 서울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3분기 매출액 13조1109억원, 영업이익 6775억원, 세전이익 7104억원, 당기순이익 55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야심차게 출시한 카니발, 쏘렌토 올해 신형 K5와 신형 스포티지가 소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14.9%, 영업이익은 19.6% 증가했다.

반면 기아차 보다 하루 먼저 발표한 현대차는 올 3분기 매출액 23조4296억원, 영업이익 1조50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21조2804억원)대비 10.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1조6487억원) 8.8% 감소했다.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 통화 및 유로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 원화 환율 상승효과 때문으로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또한 엔화로 무장한 일본차 브랜드와 경쟁을 위한 마케팅 및 판촉 활동을 늘리면서 영업비용이 증가한 것 또한 영업이익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과제는 4분기다. 기아차는 주력 라인업 카니발과 쏘렌토, K5, 스포티지의 글로벌 판매 확대를 통해 4분기 이후에도 수익성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또한 투싼, 아반떼, 글로벌 현지 모델 크레타를 통해 신차 효과를 활용하여 지속적인 수익 개선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차의 4분기 수익성에 걸림돌로 작용될 부분은 국내외 자동차 시장의 환경 변화가 지목되고 있다.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유로화가 안정되고 있지만 엔저 효과를 누리고 있는 일본차 브랜드들의 북미 시장 판매에 열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중국 경제가 개혁개방 이후 고조성장기인 10%를 끝내고 7~8%로 진입하면서 현대기아차의 입장에서는 만만치 않다. 더욱이 신흥국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올 연말 호(好) 실적을 낙관할 수 없다.

현대차는 중국시장에서의 판매는 9.1%나 줄었다. 현대차의 판매 시장에서 중국시장 비중은 20%선을 넘고 있는 단연 1위다. 하지만 중국 현지판매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누계 22.7%(80만8000대)에서 올해 20.9%(73만5000대)로 1.8% 축소됐다. 이에 현대차는 하반기 북미시장과 함께 중국시장 판매에 총력을 기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 사장은 “중국의 구매세 인하에 따라 1.6리터 터보 엔진 장착 모델에 대한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차량 생산을 늘려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시장 내 자동차 대중화로 대도시 위주의 차량 제한 정책이 지속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상품 경쟁력 향상, 중소형 도시 위주의 딜러망 확대를 통해 구매세 혜택 종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 또한 중국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 부사장 “중국 자동차 시장이 2분기부터 증가율이 둔화되다가 6~8월 3개월간은 마이너스 성장을 했고 대부분의 합작 브랜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기아차의 경우 기존 스포티지가 노후화되면서 중국에서의 SUV차급 수요 확대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8월부터 스포티지 인센티브를 강화해 8월을 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9월 말부터 중국 정부의 배기량 1.6ℓ이하 차종에 대한 구매세 인하 정책 시행으로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아차는 1.6ℓ이하 비중이 70%에 가까워 정책 수혜가 기대된다”면서 “구매세 인하 효과를 확대하기 위해 이달에 중국에 출시한 신형 K5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신형 스포티지에 1.6ℓ 터보 라인업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대차는 대내외적인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할 계획이다. 상품성을 개선하는 품질경영과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하는 브랜드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와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기아차 또한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K5, 스포티지 등으로 대표되는 경쟁력 높은 신차를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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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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