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연예인 모델·가짓수 늘리기 활발본도시락 등 ‘명품메뉴’로 차별화 꾀해원할머니보쌈, 1인분 도시락으로 매출 ‘업’
도시락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도시락의 품격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1인 가구의 급증과 바쁜 현대인들의 일상 패턴에 발맞춰 도시락 시장 규모도 10년 전과 비교하면 10배 이상인 2억5000만원대로 커졌다.
GS25·세븐일레븐·CU등 편의점은 앞다퉈 새로운 도시락 메뉴를 개발하고, 본도시락 등 기존 도시락 전문 브랜드는 제품의 고급화를 꾀하고 있다. 여기에 원할머니보쌈 등 일반 외식업체 또한 1인용 도시락 제품을 내면서 ‘도시락 열풍’에 가세하고 있다.
먼저 현재의 도시락 열풍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편의점 도시락 시장은 기존의 저렴하고 질이 낮은 ‘한끼 떼우기 용’에서 탈피했다. ‘제대로 된 한끼’를 먹고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채우기 위함이다.
이를테면 편의점 GS25는 ‘김혜자 도시락’, ‘홍석천 도시락’ 등 인기 방송인들을 모델로 앞세워 집에서 만들어 먹는 음식에 뒤지지 않는 맛과 고품질의 도시락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특히 홍석천씨의 외식브랜드인 ‘마이홍’을 앞세운 ‘마이홍 치킨도시락’은 출시 3개월 만에 편의점 도시락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GS25는 내달 방송인 신동엽씨를 모델로 하는 ‘신동엽 도시락’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지난 4월 ‘국민9찬밥상’과 ‘국민7찬밥상’ 등 집밥을 구현한 집밥도시락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집밥도시락은 구이, 전, 튀김, 볶음, 나물 등 집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기본 반찬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7일 ‘미니스톱’에서 출시한 ‘명품진수성찬 도시락’은 시중에 판매되는 편의점 도시락 중 가장 많은 반찬 가짓수인 12가지의 다양한 반찬을 담은 것으로 유명하다. 반찬에는 호박전·나물볶음·후르츠샐러드 등이 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편의점업계 최초로 가정식 생선구이 백반인 ‘고등어구이 도시락’을 출시했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 등 인구통계적 변화로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맛뿐만 아니라 고품질의 다양한 도시락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도시락 전문 판매 업체들은 기존 메뉴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경쟁의 우위를 선점하려 하고 있다.
본도시락은 외부활동이 많은 가을을 맞이해 기존 ‘명이나물삼겹 도시락’을 리뉴얼한 ‘명이오리구이쌈 도시락’을 출시했다. 부드러운 오리구이를 명이나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로, 명품 메뉴에 속한다.
본도시락은 이밖에도 ‘명품한정식 도시락’, ‘장흥식 삼합불고기 도시락’, ‘특선갈비구이 도시락’, ‘명이오리구이쌈 도시락’, ‘일품불고기 도시락’ 등 5가지의 명품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이들 명품 메뉴군은 비교적 높은 가격대 임에도 불구하고 기업 워크샵, 조찬 회의와 같은 비즈니스 자리에서 특히 환영 받고 있다.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친환경 도시락 용기의 색을 베이지 톤으로 변경해 음식이 더욱 맛있게 느껴질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여기에 프랜차이즈 외식업 브랜드 역시 1인 가구를 타겟으로 한 도시락 메뉴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주로 2~3만원대가 넘는 가족 단위 식사를 제공하던 외식업체인 원할머니보쌈은 지난 6월 7000원~1만원대 저가의 ‘정성도시락’이란 메뉴를 개발, 시험판매를 완료했다.
원할머니보쌈 측은 시험판매기간 동안 소비자들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매장을 현재 18개에서 10월까지 60개 매장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원할머니보쌈 관계자는 “도시락 판매 개시 후 일일 판매량이 초기보다 40~50% 증가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도시락 판매 점포의 점심 매출이 증가해 점주들의 만족도도 올랐다”고 전했다.
또 “매장에서 맛봤던 건강하고 맛있는 따뜻한 밥상을 도시락에 그대로 담아 내 품질 측면에서 고객들이 흡족해 재구매율이 높다”며 “도시락 단체주문 시 구매 금액별 모바일 교환권 증정 이벤트와 도시락 배달 이벤트 등도 적극 실시해 가맹점 매출 올리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도시락 메뉴는 ‘보쌈정식’, ‘오리보쌈정식’, ‘매운불보쌈정식’ 등 3~4가지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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