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달러 해외 전력시장 진출···대·중소기업 손잡는다

27일 ‘스마트그리드/마이크로그리드 해외진출’ 컨퍼런스 개최

쿠웨이트 스마트 홈 구축 사업.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국내 전력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지원정책이 추진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스마트그리드/마이크로그리드 해외진출’ 컨퍼런스를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산·학·연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그리드 및 마이크로그리드 해외시장 분석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에 따른 아시아 전력인프라 시장 진출 방안 등이 논의됐다.

산업부는 이날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지역별·국가별 프로젝트 잠재력 분석과 AIIB 등 국제개발은행과의 협력, 공기업과 대·중소기업이 함께하는 해외진출 협의회 구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종합적 지원방안을 제시했다.

채희봉 산업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전력공급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소비자와 분산자원의 적극적 참여를 위해 스마트그리드와 마이크로그리드는 필수적인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김희집 서울대 교수는 울릉도 에너지자립섬 등 국내 마이크로그리드 추진 현황과 해외 시장 동향 등을 소개하며 전 세계 시장규모는 2020년까지 약 200억달러(2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성철 한전 신성장동력본부장은 “아시아 전력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기업과의 다양한 교류로 파트너십을 확보하고 고부가가치형 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중남미 지역에서 한전과 중소기업 간 협력을 통한 현지 시장 진출 사례도 발표됐다. 우선 한전과 국내 P사가 참여한 3000만달러 규모의 에콰도르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3개 도시에 30기의 충전인프라가 구축될 전망이다.

쿠웨이트 스마트 홈 구축 사업에는 한전과 국내 W사, D사가 참여하며 현지 건물에 태양광 설비, 지능형 전력량계, 스마트 콘센트 등 ‘한국형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 모델이 시범 적용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다뤄진 관련 사업의 해외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종합적 지원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마트그리드 : 에너지효율성 향상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의 확대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을 목적으로 전력산업과 IT 그리고 통신기술을 결합해 안정적이고 고효율의 지능화된 전력망을 구축하는 것.

◆마이크로그리드 : 소규모 지역에서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 시스템.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으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원과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융·복합된 차세대 전력 체계.

이승재 기자 russa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