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물량 전달比 7배 급증
올해 2530가구 추가공급 예정
김포 부동산시장에 경고등이 켜졌다. 분양시장의 호황세에 건설사들이 미뤄왔던 공급물량을 대거 풀면서 미분양이 적체되고 있어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김포시 미분양 물량은 총 1694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238가구)과 비교해 7배 이상 증가한 수치며,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서도 미분양 물량이 늘어났다.
특히 김포시 주택과에 따르면 정확한 수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9월 미분양 통계는 일부 누락된 부분이 있어 미분양 증가분은 더 크다는 설명이다.
아이에스동서의 ‘한강신도시 레이크 에일린의 뜰’·‘리버 에일린의 뜰’·‘김포 풍무 2차 푸르지오’·‘한강신도시 2차 KCC스위첸’ 등이 여전히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지 못했다.
김포시 미분양이 급속도로 늘어난 것은 경기활황에 따른 건설사들의 과잉 공급 탓이다. 리얼투데이가 제공한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김포시에 분양한 신규아파트 물량은 1만1354가구로 지난해 전체 분양물량(6219가구)보다 벌써 2배 가량 증가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도 신규분양물량이 더 공급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달 예정된 물량만 4310가구에 이른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시장분위기에 휩쓸려 묻지마 분양에 나서다가는 분양실패에 따른 미분양 증가로 매매시장이 침체될 것”이라며 “입지는 기본이고 분양가 낮지 않다면 앞으로 나오는 공급물량들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팀장은 “공급과잉은 비단 김포시만의 문제는 아니다. 건설사들이 너무 분위기에 편승하려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데 오히려 분위기를 해치는 꼴이다. 시기 조절을 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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