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에 따르면 건국대학교 호흡기질환 환자는 이날 0시 현재 총 45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흉부방사선상 폐렴 소견이 확인된 34명은 의심환자로서 7개 의료기관에 분산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발열, 근육통 등과 가벼운 폐렴증상이 보이나 중증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현장 역학조사반의 조사 결과 5층의 실험실 근무자에서 의심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34명 중 16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해당 건물 근무·출입자에 대해 ▲해당 실험실 근무자 ▲인접 실험실 근무자 ▲다른층 근무자 등 세부적으로 분류해 조사키로 했다.
이외에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11명은 흉부방사선 검사 시행 후 의심환자 해당 여부 및 입원치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건국대 호흡기질환에 대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보건당국은 세균 및 바이러스 병원체 16종에 대한 인체 검체 검사결과를 실시했지만 특이적인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환자 1명에서 유전자 검사상 흔한 감기바이러스의 하나인 라이노바이러스가 양성으로 확인됐으나, 이번 호흡기 질환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있다.
이 외에 혈청 내 항체 검사(브루셀라, 큐열, 레지오넬라)에서도 양성으로 확인된 환자는 없는 상태이며, 3주 후 2차검사(회복기 혈청검사)를 통해 재확인할 계획이다.
보건당국은 세균 및 바이러스 병원체 뿐만 아니라 환경이나 화학적 요인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이를 위해서 동물감염병 및 독성학 등 광범위한 분야의 전문가를 역학조사반에 참여시키고, 포괄적인 검토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성배 기자 ksb@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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