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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패션계 인사’와의 협업에 불황 잊은 패션업계

‘해외 패션계 인사’와의 협업에 불황 잊은 패션업계

등록 2015.11.04 08:08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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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디자이너, 블로거 등과의 협업 컬렉션 인기

‘발망(Balmain) x H&M 컬렉션’ 한정판 기다리는 시민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발망(Balmain) x H&M 컬렉션’ 한정판 기다리는 시민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최근 해외 패션계의 유명인사들과 협업한 컬렉션의 매우 인기가 뜨겁다. 패션 시장의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데도 이들 협업 제품들은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웨덴 SPA 브랜드 H&M의 발망 콜라보레이션 한정판을 구매하기 위한 고객들이 서울 명동 눈스퀘어 매장 앞에서 지난 30일부터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들이 기다리는 ‘발망×H&M 컬렉션’은 오는 5일부터 61개국 250여 개의 일부 매장에서만 한정 수량 판매되는 제품이다. 이번 협업에는 세계적인 브랜드 발망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올리비아 루스탱(Olivier Rousteing)이 참여했다.

한국의 경우 명동 눈스퀘어점과 압구정점에서 남성 및 여성 컬렉션을, 잠실 롯데월드몰점 및 부산 센텀시티점에서 여성 컬렉션을 선보인다.

패션업체의 한정 제품을 사기 위해 매장 오픈 전부터 줄을 서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이렇게 출시 일주일 전부터 ‘노숙’을 불사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H&M 관계자는 “수백,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발망의 디자인을 갖춘 제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인기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까지 높은 인기는 예상하지 못한 데다가 다른 해외 지사에서도 한국의 이런 모습을 놀라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출시 당일인 5일 완판 되는 것은 거의 확신하고 있으며 완판까지 몇 시간 걸릴 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일 유니클로 명동중앙점 바깥에서 소비자들이 '유니클로 앤드 르메르 콜라보레이션' 제품 구입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유니클로 제공지난달 2일 유니클로 명동중앙점 바깥에서 소비자들이 '유니클로 앤드 르메르 콜라보레이션' 제품 구입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유니클로 제공


이에 앞서 또 다른 SPA 브랜드 유니클로의 ‘유니클로 앤드 르메르(LEMAIRE) 컬렉션’도 큰 인기를 끌었다. 유니클로와 르메르가 협업한 이 컬렉션에는 에르메스(Hermes)와 라코스테(Lacoste)의 전 여성복 디렉터였던 크리스토퍼 르메르(Christophe Lemaire)와 그의 파트너인 사라-린 트랜(Sarah-Lihn Tran)이 참여했다.

이 컬렉션 역시 일부 매장에서 오픈 전부터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긴 대기 행렬을 형성해 화제가 됐다. 출시 당일인 지난 10월 2일 명동중앙점을 비롯해 전체 상품을 판매하는 주요 매장에서 오픈 2,3시간 전부터 대기 줄이 형성됐고 총 1000명 이상의 인원이 컬렉션 구입을 위해 매장 앞에서 기다린 것으로 유니클로 측은 추정하고 있다.

유니클로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판매 개시 3분 만에 품절 상품이 나오기 시작했고 1시간 이내에 다수 품목이 완판됐다. 유니클로는 이 컬렉션에 대해 12월 중 추가 수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또 유니클로가 지난달 30일 출시한 ‘카린 로이펠트(Carine Roitfeld)’ 콜라보레이션 컬렉션 역시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카린 로이펠트는 2001년부터 2011년까지 패션 잡지 ‘보그 파리’의 편집장을 맡았으며 구찌(Gucci), 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 베르사체(Versace) 등 다수의 유명 패션 브랜드 컨설턴트로 일한 인물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보브가 미국 유명 패션 블로거 린드라 메딘과 함께 선보인 스타일링 화보.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의 보브가 미국 유명 패션 블로거 린드라 메딘과 함께 선보인 스타일링 화보.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여성복 브랜드 보브(VOV)는 미국의 유명 패션 블로거인 린드라 메딘(Leandra Medine)과 협업해 보브의 2015 가을·겨울 제품을 활용한 스타일링 화보를 공개햇다.

린드라 메딘은 ‘더 맨 리펠러(The Man Repeller)’라는 유명 패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100만명이 넘을 정도로 패션계에서 영향력을 떨치고 있는 인물이다. 이번 보브의 화보에서는 퍼 포켓 코트, 퍼 야상 점퍼 등 신제품을 직접 골라 자신만의 스타일로 연출해 선보였다.

린드라 메딘의 화보에 등장한 보브 제품 중 5개가 출시 5일만에 완판됐고, 매출 역시 출시 열흘만에 10억원을 넘어섰다. 보브는 완판된 제품과 판매율이 좋은 청바지 등 총 6개 제품에 대해 각 400매 이상씩 재생산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여러 캐릭터, 타 브랜드와의 협업이 패션업계에서 지속돼 왔지만 최근에는 해외 패션계의 유명인사와의 협업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들의 세련된 감각과 독특한 스타일링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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