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화학 부문 인수 이후 하락주가 회복 터져13% 하락한 주가 회복 가능성은 포트폴리오
4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전일 보다 3.74%(9000원) 오른 24만9500원에 거래됐다. 오름세로 장을 마쳤지만 인수 발표 전 주가에 한참 못미치는 상황이다. 지난달 28만3500원에 거래됐던 롯데케미칼은 30일 삼성그룹의 화학부문 인수 소식이 들리자 13.80%까지 주저 앉았다.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도 하락했다. 인수 발표 전과 비교해 현재 약 1조원대가 증발했다.
롯데케미칼은 삼성정밀화학의 지분 31%를 4650억원에, 삼성SDI의 케미칼 사업부 지분 90%를 2조3265억원에 각각 사들였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인수 후 효과보다는 비싼 가격에 산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먼저 나왔다.
그러나 과거 삼성 계열사를 인수했던 기업의 주가가 회복된 전례가 있다. 통상 인수 발표 직후에는 재무건전성 등의 이유로 인수 기업의 주가가 주저앉았지만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지난해 11월 25일 한화그룹이 인수한 화학 삼성그룹의 부문 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을 넘겨받은 한화케미칼은 1만3000원대였던 주가가 인수 발표 후 1만100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1년 가까이 지난 현재 71% 가량 급증했다.
또 인수자금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 전망보다는 향후 인수 효과를 우선 고려해야한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이번 인수로 연결 매출액(EOA·PMMA 포함)이 17조1000억원에서 21조2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 경우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19위, 아시아 7위 화학 업체로 등극하게 된다.
하이투자증권 이동욱 연구원은 “이번 삼성 화학 부문 인수가 일부 재무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사업 시너지 등 긍정적 효과가 더 클 것으 로 전망한다”며 “외형의 성장, SM·BD의 수직계열화, 정밀화학 등 제품 포트 폴리오 강화, 고객선 다변화 효과가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단기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다면서도 향후 흐름은 긍정적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인 인수 가격과 재무구조에 대한 오해만 풀린다면 회복은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메리츠종금증권 황유식 연구원은 “주가는 심리 전환이 되야 회복이 가능한데 이를 심리 전환의 관건인 펀디멘탈은 굉장히 좋은 편이다”며 “4000억∼5000억원을 분기 이익 전망이라고 봤을 때 이를 기준으로 저평가 상태이고 인수로 인해 연간 영업이익이 2000억원 가량 추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연구원은 “내년도 경상 투자가 2500억원, 신규투자가 4000억 정도로 규모가 크지않고 시장에 거론되는 2조9000억원은 2018년까지 투자가 잡혀있는 계획을 총규모로 산출한 금액이다”며 “이익구조를 보면 6개월에 1조원씩 쌓이는 구조인 것을 감안하면 현재 현금흐름으로도 3조원 지출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LIG투자증권 박영훈 연구원은 “주가 전망은 나쁘게 보지 않는다”며 “M&A건, 향후 성장 등을 두고 봤을 때 현재 주가 구간은 충분히 매력적이다”고 평가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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