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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2월 금리인상설 힘···韓 좀비기업·가계부채·신흥국수출 부담

美 12월 금리인상설 힘···韓 좀비기업·가계부채·신흥국수출 부담

등록 2015.11.11 09:36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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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내 경제상황 맞춰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할 것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올해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2월 기준금리 인상설이 힘을 받으면서 신흥국의 경제도 불안해져 우리경제에 복합리스크로 자리하고 있다.

옐런 의장은 4일(현지시간) 연방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12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살아있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금리인상 여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다음 회의가 예정된 12월15일 이전까지 미국경제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현재 미국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연간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가 달성되면 12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살아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12월 금리인상설에 가능성이 더해지면서 이제 막 숨통이 트인 우리경제에 악재가 더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최근 급격히 늘어난 가계부채와 한계기업 등 미국의 금리인상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요소들을 내재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국인의 자금이탈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 가계의 이자부담과 한계기업의 자금압박이 커져 우리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아도 시장금리는 올라갈 수 있어 가계와 한계기업의 부담은 가중된다.

신흥국발 리스크도 더 커질 전망이다.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신흥국의 경제불안은 한국의 수출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 신흥국은 우리나라 수출의 60%정도를 차지한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9월까지 집계된 한국의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6.8%감소했다. 이는 선진국 수출감소폭(5.9%)과 전체 수출감소폭(6.6%)보다 크다.

신흥국 경제는 중국의 성장둔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외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인상이 더해지면 급격한 자본유출로 신흥국 경제에 타격이 가해지면서 충격파가 우리나라에까지 옮겨올 수 있다.

실제로 지난 8~9월 미국의 금리인상설이 제기됐을 때 신흥국을 빠져나간 자본은 두 달간 466억 달러에 달한다. 9월까지 누적액은 738억 달러다.

우리나라의 자본유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나라의 외국인 국내채권 보유잔액은 6~9월 4조1000억원 감소했다. 7월에는 2조6000억원이나 줄었다.

이와 관련해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지난 3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 간담회에서 “미국 금리가 인상돼도 우리나라는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크고, 외환보유액도 충분해 외화유출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미국이 금리를 인상해도 한국은행은 국내 경제상황에 맞춰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하며 성장세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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