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급휴직부터 생산 조정까지···양극재 등 '한파'셀업체 협력사들도 희망퇴직 및 전환배치 단행업체 구조조정 시사 논란 이전부터 '비상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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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로 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들 연쇄 구조조정
고객사 투자 취소와 수요 감소가 직접적 원인
비용 절감과 인력 효율화로 위기 대응 시도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엘앤에프 등 주요 업체 경영 효율화 돌입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사업부 유급휴직 시행
삼구아이앤씨, 희망퇴직과 전환배치 동시 실시
SK온, 공장 증설 1년 연기 결정
엘앤에프 부채비율 2023년 3분기 692%, 전년 동기 대비 437%p 상승
엘앤에프-테슬라 공급 계약 규모 3조8347억원→973만원으로 급감
전기차 시장 캐즘 진입, 생산 및 가동률 하락
공장별·라인별 근무일 및 시간 조정 등 유연 대응 확대
구조조정 방식, 회사별로 차별화
전기차 수요 회복 전까지 구조조정 및 투자 조정 지속 예상
부채비율 개선 여부, 신규 사업 성패가 향후 관건
유급휴직부터 생산 조정까지···소재업계 '한파'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엘앤에프 등 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들은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구조조정과 원가 절감 등 비상경영에 나섰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달 초 에너지소재사업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두 차례 설명회를 열고 이달부터 유급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휴직은 희망자에 한해 자율적으로 시행되며, 기간은 최소 15일에서 최대 7개월까지 선택할 수 있다.
에너지소재사업부는 포스코퓨처엠의 주력 사업 부문으로,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로, 최근 주요 고객사들이 잇달아 계약을 축소하거나 조정하면서 가동률 하락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조치에 대해 인력 운영 효율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직 기간 동안 직원들이 자기 계발과 재충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휴직자에게는 자기계발지원금도 지급된다.
SK온의 배터리 협력사인 삼구아이앤씨도 최근 희망퇴직과 전환배치를 동시에 시행했다. 삼구아이앤씨는 직원들에게 배포한 공문에서 "최근 몇 년간 전기차 시장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라 생산 및 가동률이 저하되고, 향후 그 정도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당장 올해 이후의 공장 운영 상황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간 위기를 극복하고자 유급휴직, 비상 경영체제 등으로 구성원분들과 함께 버텨왔지만, 경영 환경 악화와 시장 불확실성 지속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희망퇴직 및 전환 배치를 실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SK온은 충남 서산 3공장 증설을 기존보다 1년 늦추기로 했다. SK온은 당초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서산 3공장 증설을 추진했는데, 전기차 시장 성장이 예상보다 크게 둔화되면서 목표를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이에 대해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전기차 수요 변화에 맞춰 가동 시점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양극재 업체 에코프로 역시 전기차 시장 둔화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일부 공장의 경우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라인별 상황에 따라 근무일과 근무 시간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생산 조정에 들어갔다. 가동률 하락으로 기존처럼 전 라인을 가동하기 어려워지면서 공장별, 라인별로 운영 강도를 조절해 왔다는 설명이다.
다만 에코프로는 유급휴직이나 희망퇴직, 공장 폐쇄 등 구조조정은 단행하지 않았다고 했다. 에코프로 측은 "시장 상황에 따라 공장별로 유연하게 대응해왔으며, 회사 차원의 일괄적인 희망퇴직이나 휴직 조치는 없었다"고 말했다.
엘앤에프 역시 희망퇴직 등의 가시적인 구조조정은 시행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3분기 부채비율이 700%대에 육박하며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엘앤에프의 지난해 3분기 부채비율은 692%로, 전년 동기(255%) 대비 약 437%포인트(p) 상승했다.
투자 상황도 여의치 않다. 엘앤에프는 테슬라와 지난 2023년 체결한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 규모가 기존 3조8347억원에서 973만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지난달 밝혔다. 당시 사측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과 배터리 공급 환경 변화 속에서 일정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앤에프는 "부채비율 상승은 LFP(리튬인산철) 신규 사업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회계상 부채로 인식된 영향이 가장 크다"며 "BW는 발행 시점에 부채로 반영되지만, 향후 자본으로 전환되면 부채비율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soyeo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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