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인기 신혼여행지서 ‘불안한 관광지’로 전락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인의 인기 신혼여행지로 꼽히는 몰디브가 정정 불안으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여행경보’를 발령받은 불안한 관광지로 전락했다.

5일 외교부는 몰디브를 방문하는 우리 여행객들에게 “안전한 리조트 내에 체류하는 등 신변안전에 유의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출입국 수속과정에서 화물검색이 강화되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몰디브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기 전부터 정부는 정정이 불안한 수도 말레섬과 아두섬에 대해 ‘황색’ 여행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이는 여행자제를 뜻한다.

말레섬에는 대한항공 관계자 등 10여명이 체류하고 있고, 아두섬은 우리 국민이 방문하는 지역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측은 “주스리랑카 한국대사관을 통해 몰디브 현지 동향을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시 여행경보 상향 등 우리 국민 피해 예방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월28일에는 압둘라 야민 압둘 가윰 대통령이 부인과 함께 타고 가던 배에서 폭발이 발생해 부인과 경호원 등이 다쳤다. 대통령 암살기도 사건으로 규정한 몰디브 정부는 용의자 체포에 나서는 등 4일 30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최은화 기자 akacia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