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을 앞둔 ‘발칙하게 고고’는 십대의 사랑과 우정 성장을 그리며 방영 내내 화제를 모았다.
이에 KBS2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극본 윤수정 정찬미, 연출 이은진 김정현, 제작 콘텐츠K (유)발칙하게고고문화산업전문회사)속 열여덟 청춘들의 우정, 사랑을 통해 성장한 모습을 되짚었다.
◇ 열여덟 로맨스, 멋진 두 소년의 같은 포옹 다른 느낌
“처음엔 그냥 웃기고 즐겁고··· 근데 요즘은 겁나고 무섭고 화나는 일들 투성이야. 너 때문에” (와락)
첫 치어리딩 무대가 있던 날, 열(이원근 분)이 초조함과 불안에 떨던 연두(정은지 분)를 끌어안았다. 그 동안 연두를 좋아하는 마음을 키워온 열이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 것. 시크함의 대명사였던 열의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를 자아냈다고.
또 수아(채수빈 분)의 계략으로 미아가 된 연두를 찾은 하준은 말없이 다가가 울먹이는 그녀를 안아줬다. 연두는 안도했지만 그녀를 짝사랑하고 있는 하준은 설레임에 가득찼다. 한마디 대사도 없었던 장면이지만 지수의 넓은 품과 애틋한 눈빛, 떨리는 감정이 담긴 포옹은 그 이상의 심쿵을 유발했다.
◇ 항상 함께 하는 친구가 있었다
“나한텐 형제고 가족 같은 친구를 지키려면 치어리딩을 꼭 해야 해”
언제나 기세등등하던 열이 둘도 없는 단짝 하준을 위해 자존심을 버렸다. 열은 성적비관으로 자해시도를 한 하준을 빌미로 교장 경란(박해미 분)에게 치어리딩부 합류 협박을 당했다. 이에 연두와 함께 치어리딩부에 가입해야했던 그는 “친구를 지키려면 치어리딩을 꼭 해야 해”라며 진심 어린 말로 연두의 마음을 움직였다.
성적을 중시하는 명문 세빛고에서 목표는 오로지 대입뿐이었다. 드라마의 주요 소재인 치어리딩은 대입 스펙용으로 시작됐지만 결국 아이들에게 우정, 화합, 팀워크의 소중함을 일깨워줬다. 무엇보다 수아가 유학을 결심하자 연두는 “너한테는 뭐든지 함께 해줄 친구가 있어. 손 내미는 방법 우리가 알려줄게”라며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 아프면서 크면 더욱 단단해지는 법
성적지상주의 까칠한 엄친딸 수아가 그 동안의 악행을 뉘우치며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더불어 자살시도를 하려는 수아를 신체접촉장애를 앓고 있는 동재(차학연 분)가 구해내는 등 성장통을 이겨낸 두 사람의 모습은 흐뭇함을 자아냈다.
이렇듯 주옥같은 명장면, 명대사들이 다가올 종영에 대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한편 KBS2 ‘발칙하게 고고’는 위선과 부조리로 가득하고 생존을 위한 경쟁만을 강조하는 학교 안의 풍경을 그린 드라마로 오늘(9일) 오후 11회가 방송된다.
정학영 인턴기자 tting5959@
뉴스웨이 정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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