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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풋사랑도 가슴 애리네··· ‘발칙하게 고고’ 지수, 짝사랑男 변신

10대 풋사랑도 가슴 애리네··· ‘발칙하게 고고’ 지수, 짝사랑男 변신

등록 2015.11.04 08:20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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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발칙하게 고고’의 지수가 가슴 시린 첫사랑 중인 짠내소년의 모습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진= KBS2 '발칙하게 고고' 캡쳐KBS2 ‘발칙하게 고고’의 지수가 가슴 시린 첫사랑 중인 짠내소년의 모습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진= KBS2 '발칙하게 고고' 캡쳐


십대들의 풋사랑도 이토록 절절할 줄이야. 신예 지수가 십대의 풋풋하면서도 짠내나는 짝사랑남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KBS2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연출 이은진 김정현, 극본 윤수정 정찬미)의 지수가 가슴 시린 첫사랑 중인 짠내소년의 모습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3일 방송된 '발칙하게 고고' 10회에서는 하준(지수 분)이 다친 열(이원근 분)의 병문안을 갔다가 열과 연두(정은지 분)가 키스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는 전개가 펼쳐졌다.

이렇게 둘 사이를 알게 된 하준은 연두를 향한 자신의 감정을 더욱 확실하게 깨닫는 한편, 절친한 친구인 열과 짝사랑 중인 연두 사이에서 본격적인 가슴앓이를 시작했다.

하준은 열이 진짜 좋아하는 여자가 생긴 것 같다고 말하자 "열아, 다음에 들을게"라고 대답하며 열의 말을 저지하는데 이어, 기숙사에서 연두와 마주치자 일부러 퉁명스럽게 자리를 피하며 자신의 마음을 숨기려 했다. 하지만 결국 다친 연두 걱정에 "너 이렇게 그냥 학교에 와 있어도 되냐? 병원에 더 있어야 되는 거 아냐?"라고 다시 말을 건네며 연두를 향한 애틋함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때 지수는 섬세한 감정연기로 하준의 혼란스럽고 답답한 내면을 표현,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힘겹게 속앓이 중인 소년의 애틋함을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병문안을 마치고 돌아가는 정은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가슴 아파하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힘겹게 버티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연민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지수는 그 동안 다수의 연극 무대와 단편영화 현장에서 갈고 닦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서하준 캐릭터의 변화와 성장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극 초반 분노 조절 장애를 앓던 다혈질 우등생을 시작으로, 감정표현에 서툰 츤데레 소년과 풋풋한 첫사랑을 시작한 달달한 훈고딩을 거쳐, 지금의 애틋한 짝사랑남에 이르기까지, 지수는 캐릭터의 변화에 따른 미묘한 감정선을 놓치지 않고 캐릭터에 입체적인 매력을 더하고 있다.

한편 지수, 이원근, 정은지, 채수빈, 차학연 등 청춘 연기자들의 유쾌한 하모니로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는 KBS2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는 매주 월, 화요일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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