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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현대상선 강제합병설···해명바쁜 금융위

[현장에서]한진해운-현대상선 강제합병설···해명바쁜 금융위

등록 2015.11.11 09:51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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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치 논란 차단에 총력

한진해운-현대상선 강제합병설···해명바쁜 금융위 기사의 사진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가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기업 구조조정설과 관련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9일 일부 언론이 정부가 두 업체에 비공식적으로 자발적 합병을 권유했다며 이른 바 ‘강제 합병설’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한진해운이 지난 달 28일, 정부의 요청을 받아 합병을 검토했으나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기까지 했다.

금융권에서는 정부가 ‘빅딜’을 통한 강제 합병에 나서는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상황이 들불처럼 번지자 금융위는 곧바로 “보도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진화에 나섰다. 금융위는 정부가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에 자발적 합병을 권유하거나, 강제 합병을 추진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의 적극 진화로 강제 합병설은 잠잠해지는 듯 보였지만 강제합병설은 이튿날, 정부가 지주회사 성격의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재점화했다.

금융위는 “정부는 해운사 구조조정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하며 “보도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잘못 알려진 내용으로 인해 해당 기업이나 채권단 등 이해관계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이날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주가는 요동쳤다.

하지만 타오른 불씨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금융위원회 등이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구조조정 방안을 2차 차관회의에 안건으로 상정했다는 소문이 발화점이 됐다.

이에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10일, 예고에 없던 긴급브리핑을 열고 “범정부협의체에서는 산업별 주무부서의 산업정책적 판단 등을 통해 구조조정의 큰 방향만 제시한다”고 해명했다. 개별기업의 구조조정은 채권단과 기업의 자율적인 협의 아래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금융위가 이번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기업 구조조정을 두고 적극해명에 나선 이유는 단 하나다. 자칫 이번 사안이 관치 논란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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