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기기 시장 폭발적 성장···가격 경쟁력↑2018년 웨어러블 기기 판매량 1억대 넘어설 듯샤오미·핏비트·삼성·애플 등 제품종류 다변화 출시
스마트워치와 스마트밴드 등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관련 제조사들은 차별화된 디자인과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우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밴드는 IT업계에서 올해 가장 성공한 하드웨어 품목으로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샤오미를 필두로 다양한 제조사들이 후발주자로 나서 라인업을 늘려나가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지난해 460만대였던 스마트워치 시장이 올해 2810만대로 6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품군도 스마트안경 등으로 다변화해 오는 2018년엔 웨어러블 기기 판매량이 1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같은 성장배경에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 세계 스마트폰 제조업체들간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되자 제조사들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수익 창출원으로 웨어러블 기기에 눈을 돌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스마트밴드는 스마트워치와 함께 모바일기기 보조용품의 트렌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스마트밴드는 스마트워치처럼 손목에 시계를 두르는 제품이지만 기능은 스마트워치보다 제한돼 있고 단순하다. 오히려 모바일 영역에서 특정 기능인 건강관리에 집중하고, 디스플레이에 구현되는 기능을 최소화했기에 무게가 가볍다. 가격도 비싼 모델이 10만원대에 불과하다.
스마트밴드에 있어서는 샤오미 ‘미 밴드’가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미밴드는 출시 이후 지난 여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600만대 이상 판매됐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샤오미는 점유율 24.6%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웨어러블 제조사로 조사됐다.
최근 샤오미는 2만원대의 초저가형 웨어러블기기 ‘미밴드’의 인기를 이어나가고자 심박동수를 감지하는 광학센서를 추가한 ‘미밴드 펄스’를 내놓으며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건강관리를 위한 웨어러블 기기업체로 유명한 미국의 핏비트는 제품종류를 다변화해 판매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현재까지 핏비트는 세계 웨어러블기기 시장 1위 업체로 선두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핏비트의 인기비결은 제품군이 다양하다는 점에 있다. 만보계 기능의 ‘집(Zip)’에서부터 보급형 모델인 ‘플렉스(Flex)’, 고급형 ‘차지(Charge) HR’과 ‘서지(Surge)’ 등 총 7개의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 중 5개 제품이 팔리고 있다.
다만 가격경쟁력은 아직까지 샤오미가 우위에 있다. 핏비트 가격은 10만~20만 원대로 타사 스마트워치와 비교해 훨씬 저렴한 가격이지만 비슷한 기능을 갖춘 ‘미밴드’는 2, 3만 원대에 불과하다.
고가의 스마트워치에 주력해온 삼성전자와 애플도 저가 스마트밴드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워치를 주력으로 삼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24만원대 스마트밴드 '기어핏'을 내놓은 데 이어 후속 제품 ‘기어핏2(가칭)’를 내놓을 예정이다.
전작인 기어핏은 출시 직후 제품에 대한 완성도와 가격면에서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를 반영해 후속 제품의 가격은 샤오미 미밴드와 견줘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애플 역시 지난 9일 팀 쿡 애플 CEO가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건강관리를 위한 새 앱이나 제품이 나올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외신들은 스마트밴드 형태의 새 웨어러블 기기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lsy011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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