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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 본질 살렸더니...페블의 무서운 ‘뒷심’

스마트워치 본질 살렸더니...페블의 무서운 ‘뒷심’

등록 2015.10.28 07:40

수정 2015.10.28 07:41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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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장규모 102%↑·업계 4위로 우뚝독자적 OS·간편한 조작·저렴한 가격 강점

둥근 스마트워치 '페블타임라운드'둥근 스마트워치 '페블타임라운드'


삼성과 애플 등 스마트워치를 둔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미국 스마트워치 제조업체 페블사가 차별화된 방식의 틈새시장 공략으로 조용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페블은 지난 2012년 첫 제품을 벤처기업 투자금 후원 사이트 킥스타터를 통해 판매하기 시작해 목표액을 훌쩍 넘은 2000만 달러 이상을 펀딩하며 인기를 끌었다.

업계 조사기관 스마트워치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페블은 1년 새 시장규모가 102% 증가하며 업계 4위로 성큼 올라섰다. 지난해 70만대를 공급한 페블의 매출액은 1억2000만달러, 시장규모는 9100만달러(약 1030억)로 추정된다.

페블은 아이폰과 연동되며 애플워치와 비슷한 기능을 대부분 가지고 있다. 특히 간편한 조작과 저렴한 가격, 자체 운영체제와 6500가지에 이르는 스마트워치 전용 앱 등 독자적 생태계를 갖추고 있어 출시 초기부터 이목을 끌었다.

올해 초 선보인 페블타임은 초기작 페블워치 이후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 제품은 7일간 유지되는 배터리 성능과 방수기능 및 새 UI인 ‘타임라인’을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또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 모두 연동가능하다.

‘타임라인’은 시계 측면에 있는 3개의 버튼(과거·현재·미래)으로 시간과 일정, 날씨를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제품가격은 159달러(약 17만원)에 불과하다.

최근 9월에는 처음으로 원형 디자인을 적용한 ‘타임 라운드’를 공개했다. 페블 타임 라운드는 올해 공개한 신제품 타임과 타임스틸에 이은 세 번째 신제품이다.

같은 시기 모토360, 워치R, 기어S2 등 이미 원형 스마트워치가 보편화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상황에 페블은 타사제품과 비교해 페블만의 기본기를 갖추고 실속있는 기능을 추가해 경쟁력을 높였다.

디자인에 있어 원형을 채택한 것 외에도 전반적으로 전 제품보다 세련되고 가벼워졌다. 두께 7.5mm로 기존 제품과 비교해 가장 얇으며 소재도 그동안 페블 스마트워치에서 적용했던 플라스틱이 아닌 더 고급화된 느낌을 주는 금속으로 바뀌었다.

기존 사용자에게 익숙한 인터페이스 조작성은 기존 타임이나 타임스틸 방식 그대로 유지했다. 좌우에 물리버튼을 적용해 올해부터 적용한 타임라인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자사 제품 특징인 컬러 e잉크 디스플레이가 채용됐다. 디스플레이가 작은 대신 배터리는 오래가고 충전 속도도 빠른 편이다. 특히 15분 충전하면 24시간 사용가능한 급속충전기능을 강화했다. 타임 라운드는 가격은 249달러(29만6000원)이며 올해 11월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통적인 아날로그 시계 디자인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스마트 기능을 접목한 하이브리드형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는 추세”라며 “페블은 치열한 웨어러블 시장 경쟁에서 고사양의 스펙보다는 오히려 시계 본연의 기능과 디자인 및 편의성,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페블은 지난 3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중국어 지원을 하기 시작했고, 중국의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제이디닷컴을 통해 1400명으로부터 30만 위안(한화 5400만 원)을 모금하는 등 중국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선율 기자 lsy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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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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