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연평균 54.1%증가미국 74.8%로 가장 커···유럽 11.1%, 일본 4.7% 비중도 증가세국내 제조기업들 경영부담 급증 전망···선제적 대응 필요
해외직구 시장이 매년 급격한 성장을 이어가면서 시장변화를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6일 현대경제연구원의 ‘해외직구 시장규모 전망과 시사점’에 따르면 해외직구 거래금액은 2010년 2억7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5억5000만 달러로 늘어나면서 연평균 54.1%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2010년 0.1%에 불과하던 해외직구가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0.5%로 증가했다. 여성 중에는 70.8%가 해외직구를 경험했고, 남성은 29.2%가 해외직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국내 거래가격에 비해 저렴할 뿐 아니라 해외 쇼핑몰들의 결제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직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올해 거래현황을 기준으로 미국이 74.8%로 가장 높았고, 환율 하락폭이 큰 유럽(11.1%)과 일본(4.7%)의 비중도 커지고 있다. 품목별로는 의류가 19.1%, 건강식품 13.5%, 신발 10.8%로 집계됐다.
전자제품은 2.2%에 불과했지만, 올해 상반기 추세를 보면 작년보다 거래량이 114.2% 증가하는 등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었다.
보고서는 해외직구에 대한 인프라가 확대되고 개선되면서 성장세가 지속되면 2020년 해외직구 시장규모는 207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해외직구시장 확대는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확대되는 등의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단기적으로는 국산 소비재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해 제조기업들의 경영부담이 급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수출입 통관 빅데이터를 적극 공개하는 등 시장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며 “국내 기업들도 선제적인 대응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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