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BNK금융지주는 그룹 자본비율 개선과 자회사 자본 확충을 목적으로 74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예정발행가는 주당 1만600원이며, 할인율과 예정 증자비율은 각각 17%, 27%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로 2016년 예상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1.99%와 7.45%에 달할 전망”이라며 “그 동안 낮은 자본비율이 은행과 자회사의 지속적인 자산 성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던 만큼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비율에 대한 우려를 일부 덜게 된 점은 중장기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결정으로 2016년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와 자기자본이익률(ROE) 추정치는 하향조정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유상증자 이후 2016년 BPS 추정치는 기존 2만4395원에서 2만1432원으로, ROE 추정치는 9.8%에서 9.2%로 하락할 전망”이라며 “BPS 희석으로 주주가치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략적으로 자산 성장을 확대한다면 자본비율 우려가 재부각될 수 있고, 레버리지 확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순이자이익 규모 및 순아지마진(NIM)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정책을 쓰기에도 부담스러운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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