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 말리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밤 9시께 인질극이 끝났으며 호텔 투숙객과 말리 경찰, 테러범 등 21명이 숨졌다고 말리 국영 라디오 등을 통해 공식 발표했다.
케이타 대통령은 21일 자정을 기해 열흘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질극은 20일 오전 7시께 알카에다 연계 세력으로 추정되는 이슬람 무장단체가 바마코 소재 5성급 호텔인 래디슨블루에 난입해 직원과 투숙객 170명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였으나 군의 진압작전으로 14시간여만에 126명의 인질이 구조됐다.
인질극을 벌인 테러범 2명은 모두 사살됐다. 사망자 가운데 독일 국적자 4명, 중국 국적자 3명이, 벨기에와 미국 국적자가 각각 1명씩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시 호텔 내에는 인도와 터키, 알제리 국적의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들의 안전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이번 테러를 모크타르 벨모크타르가 이끄는 알카에다 계열 무장단체 알 무라비툰의 소행일 것이라고 지목했다. 앞서 이번 테러는 또다른 알카에다 연계조직 ‘안사르 디네’(안사르 일딘)가 저질렀다는 추정도 나왔다.
지난 13일 파리 테러가 발생한 지 1주일 만에 또다시 금요일에 벌어진 이번 인질테러에 세계 각국은 비난과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미국 NS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호텔 인질극은 비극적인 테러 공격”이라고 비난하며 “현지에 있는 미국 직원들과 공조해 말리에 있는 모든 미국 국적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을 통해 이번 사건을 “끔찍한 테러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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