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총알도 못 뚫는 ‘실로 만든 판넬’ 선보여···㈜엑시아머티리얼스와 공동 개발
“고부가가치 아라미드 섬유 알켁스를 적용한 ‘열가소성 방탄 판넬’을 처음으로 선보이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견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다양한 아라미드 용도 개발에 앞장서 안전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조현상 효성 부사장의 말이다. 23일 효성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밀리폴 파리(Milipol Paris) 2015’에서 아라미드 섬유 알켁스(ALKEX®)가 적용된 세계 최대 규격의 방탄 판넬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방탄 판넬은 유리 섬유, 아라미드 섬유, 탄소 섬유 등에 ‘Resin(수지)’을 분사시켜 제작한 제품이다. 건설·국방·에너지 산업에서 사용된다. 금융권의 방호용, 방탄 차량 등에도 활용되며 태풍이나 지진 등 재난 대비용 도피 설비의 용도로 활용되기도 한다.
효성이 열가소성 복합재료 전문 중소기업 ㈜엑시아머리티얼스와 공동 개발한 방탄 판넬은 폭 3m, 길이 12m로 단일 규격으로는 세계 최대다.
기존 제품 대비 폭이 3배 넓고 취약부인 연결부가 없어 타 제품 대비 높은 방탄 성능을 보인다. 여기에 열가소성 수지를 사용해 재활용이 가능하며 친환경적인 장점도 있다. 특히 경량·광폭으로 제작돼 신속하게 설치·해체할 수 있고 단열재·흡음재·난연재 등과 함께 사용할 수도 있다.
효성은 이번 전시회에서 방탄 선진 시장인 유럽·미주 주요 업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특히 파리 테러 위협 속에서도 안전하게 약 100여개 업체와 미팅을 진행하는 등 성황리에 전시회를 마쳤다.
효성은 이번 전시회에서 방탄 판넬 외에도 방탄 성능을 강화한 헬멧용 필름 프리프레그와 미국 국립사법연구소(NIJ) 인증을 획득한 직물 등 다양한 제품을 함께 선보여 고객의 눈길을 끌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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