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대중교통→민간’으로 단계적 보급 확산2030년까지 시내버스 3만3000대 전기차 교체 추진보험상품 개발·중고시장 확대·전문인력 양성 등 생태계 기반 조성
오는 2030년 순수 전기차(BEV) 100만대가 도로를 달리게 될 전망이다. 버스 같은 대중교통 뿐 아니라 자전거, 오토바이, 농기계 등도 전력 기반의 운송수단으로 점차 변하게 될 예정이다.
전기차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기차 보험상품을 개발·출시하고 전기차 중고거래 시장 구축, 국가자격제도 개편 및 별도의 교육과정을 신설해 전문인력도 양성한다.
정부는 23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신산업 토론회’를 개최하고 ‘2030 에너지신산업 확산전략’을 수립해 발표했다.
세계 전기차 시장은 지속적인 배터리 단가 하락 등으로 2018년 105만대에서 2030년 107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글로벌 기업들은 주행거리 300Km 이상의 전기차를 양산하거나 계획하고 있고, 애플 등 IT 기업들도 전기차로 범위를 확대하는 등 경쟁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기차에 대한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없고, 짧은 주행거리 등으로 국민들의 체감도가 저조해 전기차 확산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에 정부는 성공사례를 도출하고 이용편의성 향상, 관련 생태계 기반을 강화해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를 총 100만대 보급해 전기차를 전국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우선 제주도 전기차 100% 전환을 통해 대표 성공사례를 도출할 계획이다. 주행거리가 짧은 제주도는 전기차 활용이 용이하고, 풍력발전과 연계해 친환경 관광 이미지 제고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당장 내년부터 2030년까지 연료비 절감 효과가 높은 대중교통, 공공기관을 우선 보급하고 민간으로 전기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17년까지인 1단계는 공공기관 차량, 2단계는 2020년까지 대중교통과 렌터카, 2030년까지 3단계는 민간차량에 단계적으로 보급을 확산키로 했다. 버스는 노후차량 교체를 통해 내년부터 2030년까지 시내버스 3만3000대를 전기차로 100% 전환해 나간다.
2020년까지 1회 충전거리를 기존 대비 2.5배 향상한 배터리와 모터 등 핵심 부품기술을 확보하고, 급속충전기는 백화점과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1400기를 확충키로 했다. 이동형 충전기는 기존 아파트 대상으로 보급을 확대한다.
동시에 전기차와 연관된 생태계 활성화 기반도 조성한다.
내년부터 초소형 전기차, 전기자전거·오토바이, 화물·특수차량, 농기계 등 다양한 전력기반 운송수단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전기차를 제작·부품·개조업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전주기 지원도 강화한다. 2018년부터는 수명이 다된 폐배터리를 모아 대용량 ESS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확보해 상용화 사업도 추진한다.
2017년부터 자차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보험상품을 개발·출시하고, 안정적 시장을 지원하는 ‘전기차 중고거래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전력수급·배전 계통 등을 관리하는 정보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전기차 개조·정비·검사 등을 수행하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국가자격제도를 개편하고 별도의 교육과정도 신설한다. 고용보험 연계 교육과정 신설, 마이스터고 대상 전기차 관련 학과 신설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hsc329@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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