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톱 온라인 쇼핑···가격비교도 한눈에
온라인에서 여러가지 보험상품 가격을 한눈에 비교하고 원스톱으로 가입할 수 있는 ‘직구’ 시대가 열린다. 내년부터는 네이버나 구글 등 인테넷 포털에서도 실손보험이나 자동차보험 가격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서울 그랑서울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제6차 핀테크 Demo-day를 개최하고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 시연회를 진행했다.
이날 데모데이에 참석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배우 임시완씨와 함께 ‘보험다모아’ 사이트에 접속, 자동차보험 등 다양한 보험상품을 직접 비교·조회하고 가입절차를 진행해 보는 등 시연에 나섰다.
보험다모아에 접속해 간단한 개인정보만 입력하면 보험사별 상품가격·보장 내용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자리에서 원스톱 가입까지 마칠 수 있다. 몇번의 클릭으로 가입하고 싶은 상품을 고르면 각 보험사의 상품과 가격이 화면에 뜨고, 가격비교 후 원하는 상품을 클릭하면 가입까지 한번에 끝낼 수 있다.
임시완씨는 “보험가입이 매우 빠르고 편리해 신기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보험다모아에서는 단독실손의료보험, 자동차보험, 여행자보험, 연금보험, 보장성보험, 저축성보험 등 6가지 종류 상품을 판매한다. 현재 13개 손보사가 91개 상품을, 23개 생보사가 116개 상품을 등록했다.
이날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금융당국도 보험업 규제 완화를 계기로 보험회사들이 감독당국만 쳐다보고 있던 시대에서 벗어나 시장을 바라보는 새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며 “많은 보험사가 경쟁을 하고, 자율과 창의를 기반으로 한 특색있는 상품, 가격을 산출해 탑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현재 온라인보험 채널을 운영하는 삼성화재만 상품이 등록돼 있다. 조만간 현대해상, KB손보, 메리츠화재 등의 나머지 손보사들도 저렴한 온라인 전용상품을 출시, 보험다모아에 등록시킬 예정이다.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은 “자동차보험은 삼성화재만 온라인 전용상품이고 나머지 회사는 아직 준비가 안된 상황이지만, 빠른 시일내 나머지 손보사들도 온라인 상품을 탑재할 예정”이라며 “온라인으로 상품을 출시하면 가격경쟁력이 있는 다양한 상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자동차보험 중심으로 온라인 채널 영업을 시작했지만, 운전자보험, 실손보험, 여행자보험 등 다른 분야도 확대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일부에서는 자동차 보험료 올라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비교를 통해 경쟁이 촉진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많이 내려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많은 규제로 보험사들이 그동안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금융개혁을 통해 자율 창의에 입각한 경쟁에 나서야 한다. 이 경쟁이라고 하는 새로운 시장질서가 도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내년 4월 보험다모아의 정보를 네이버나 구글 등 인터넷 포털에 제공하고, 온라인 전용상품의 사업비도 비교공시 할 예정이다. 또 자동차보험의 사고 유무 등 할인·할증 요인을 반영한 실제 보험료를 비교하고 검색할 수 있는 검색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보험다모아 서비스를 강화시킬 예정이다.
시연 후 임 위원장은 “보험다모아 서비스의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생성된 가격비교 정보를 인터넷 포털에 공개하겠다”며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을 적극 활성화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 슈퍼마켓은 오는 30부터 가동하고 내년 4월부터는 네이버 등 포털에서 가격 비교가 가능하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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