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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태양광·ESS’ 중심 사업재편 가속화

OCI, ‘태양광·ESS’ 중심 사업재편 가속화

등록 2015.11.24 13:44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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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머티리얼즈·리소시스 등 비주력 사업 매각으로 신사업 투자 자금 확보

미국 텍사스 주 샌 안토니오 시에 있는 알라모2 발전소. 사진=OCI 제공미국 텍사스 주 샌 안토니오 시에 있는 알라모2 발전소. 사진=OCI 제공


OCI가 미래성장사업인 태양광과 전기저장장치(ESS)를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OCI는 산업용 특수가스 자회사인 OCI 머티리얼즈 지분 전량을 SK㈜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517만8535주(지분율 49.1%)로 가격은 4816억원(주당가격 9만3000원)에 달한다.

이는 최근 태양광 사업 등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는 OCI가 비주력사업을 과감히 정리함으로써 대규모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OCI는 올 5월 OCI머티리얼즈에 대한 매각 계획을 내놨지만 좀처럼 인수자를 찾지 못하며 난항을 겪었다. 주가 급등과 함께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매각가가 1조원 수준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연내 매각 절차를 마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일각에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주당 14만원을 웃돌던 주가가 9만원대까지 떨어짐과 동시에 SK그룹이 인수의사를 표시했고 거래에도 속도가 붙었다.

이번 매각을 통해 OCI는 4618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앞서 추진한 OCI리소시스와 알라모 프로젝트 등의 매각건까지 반영하면 1조원을 웃도는 실탄을 마련하는 셈이다.

OCI는 지난달 23일 터키 지너(Ciner)그룹 지주회사인 파크 홀딩스에 OCI리소시스 지분 75%를 4억2900만달러(약 4965억원)에 매각하는 절차를 마무리지었다.

또한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미국에서 진행한 태양광 프로젝트 ‘알라모’를 비롯해 국내 태양광발전소 지분을 잇따라 매각하며 차액을 거두기도 했다.

특히 미국에서 소다회를 제조·판매하는 OCI리소시스는 지난해 매출 4700억원과 영업이익 1110억원을 낸 알짜회사로 평가받는다.

소다회 사업은 1959년 OCI가 창립한 이래 주력사업으로 성장의 발판이 됐지만 2004년 공장이 문을 닫은 후 국내에서는 해당 사업을 정리한 상황이다. 이에 태양광 사업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

우선 OCI는 OCI리소시스 등의 매각을 통해 얻은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고 신규 태양광 프로젝트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SK그룹과의 거래가 끝나면 추가 재원 확보로 사업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OCI는 지난 2011년 미국 태양광 발전시장에 진출해 45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중국에서도 25MW 규모의 분산형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신흥시장으로 꼽히는 인도와 아프리카에서도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산둥성 자오좡시와 안후이성 마안산시에 카본블랙 제조 공장과 콜타르 정제공장을 각각 착공하는 등 석유·석탄화학을 중심으로 한 기존 케미칼 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OCI는 중국과 인도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확대하기 위해 일드코(YieldCo) 설립도 추진 중이다.

일드코는 자산을 바탕으로 주식을 발행해 수익 대부분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회사를 뜻한다. OCI 측은 뉴욕이나 홍콩에 상장할 경우 자본을 보다 효과적으로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업 재편의 속도를 내는 OCI가 향후 폴리실리콘에서 태양광발전소 운영을 아우르는 사업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원가경쟁력과 수직계열화를 동시에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우현 OCI 사장은 “2018년까지 전세계 태양광 시장이 67GW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원가경쟁력을 갖춰 2018년에는 폴리실리콘 시장에서 20% 이상의 점유율을 달하겠다”고 자신한 바 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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