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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사도 R&D에 힘 실리나

[연말 인사태풍-산업①]현대차, 인사도 R&D에 힘 실리나

등록 2015.11.30 09:00

수정 2015.11.30 09:09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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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로드맵·자율주행기술 등 미래車 총력R&D에 회사 명운 걸려 관련 임원배출 많을 듯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론칭에 따른 영향도 관심사사장단은 수시인사 영향 대상자 적을 건으로

현대차그룹의 올해 임원 인사는 연구개발(R&D)과 고급차 부문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이사급 사장단 인사는 연중 수시로 진행하기 때문에 큰 변화를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12월25일을 전후해 임원 인사를 발표하고 연말께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발표한다. 올해 인사도 비슷한 시기에 단행될 예정이다.

먼저 올해 연말 사장단 인사는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12월31일 단행된 계열사 사장단 인사 대상자는 5명뿐이었다. 김해진 현대파워텍 사장,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 김재범 현대오트론 사장, 박봉진 현대하이스코 총괄부사장, 박정국 현대엔지비 대표이사 부사장 등이다.

현대차그룹의 연말 사장단 인사 규모가 최소화된 것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적재적소 인사 스타일 때문이다. 정 회장은 필요에 따라 연중 수시로 인사를 단행하기 때문에 현대차그룹은 연말에 대규모 사장단 인사가 이뤄지지 않는다. 이 같은 기조는 올해도 이어질 예정이다. 올해 현대차그룹이 이미 수차례 수시 인사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올해 현대차그룹의 수시 인사는 부진한 해외 시장에서 대대적으로 단행됐다. 올해 특히 치열했던 유럽·중국 시장에서 해외 판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고객들과 시장 요구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였다.

먼저 지난 4월8일 현대차 해외판매사업부장 장원신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해외영업본부장으로 보직 발령됐다. 해외판매사업부장 자리에는 현대차 유럽법인장인 임병권 전무가 앉았고 미주실장 김형정 상무는 유럽법인장으로 임명됐다. 또한 기아자동차 미국 조지아공장장인 신현종 부사장은 조지아공장 법인장으로, 유럽실장인 손장원 전무는 미국 판매 법인장으로 각각 임명됐다.

지난 8월18일에는 부진에 빠진 중국 시장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사천현대기차 담도굉 판매담당 부사장이 중국전략담당으로, 현대위아 공작·기계·차량부품사업 담당 이병호 부사장이 북경현대기차 총경리로, 기아자동차 기획실장 김견 부사장이 동풍열달기아 총경리로 각각 임명됐다. 기존 북경현대기차 김태윤 총경리는 북경현대 4,5공장 건설 담당 상근자문으로 이동했다가 10월16일자로 중국담당 사장으로 복귀했다.

정 회장의 이 같은 수시인사는 나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유럽 시장에서는 지난 10월 판매량과 점유율을 모두 끌어올리며 연초의 부진을 씻어가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도 판매량이 2개월 연속 성장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오너가에서도 승진자가 나왔다. 정 회장의 둘째 사위인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는 지난 5월29일자로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정태영 부회장은 11여년 간 현대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현대기아차 성장에 발맞춰 금융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올해 수시 인사에서 연구개발(R&D)과 품질을 중시하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6월5일 권문식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9월25일에는 품질 총괄 담당에 현대다이모스 여승동 사장이 임명됐다. 현대다이모스 신임 대표이사 직에는 현대모비스 차량부품본부장 조원장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임명됐다.

이에 따라 올해 임원 인사에서도 R&D 분야의 비중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임원 인사에서는 승진자 43.6%가 R&D·기술개발 부문이었다. 영업·마케팅 부문이 26.8%인 것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수치다.

이 같은 기조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현대기아차가 2020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연비로드맵과 자율주행기술 상용화 등을 달성하기 위해 R&D·기술개발에 대한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또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론칭한 만큼 고급차 개발 관련 부서에도 관심이 쏠린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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