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센터 해외수출 이후 현지 시장 진출 첫 번째 사례
SK그룹이 주도하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대전센터)가 중동 시장에 진출할 벤처기업 발굴에 나섰다.
13일 SK그룹은 대전센터, 사우디텔레콤(STC)과 함께 중동 시장에 진출해 사업화를 진행할 벤처기업을 공동으로 선발·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이에 중동 진출을 희망하는 전국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공모전을 실시한 뒤 최종 선발업체를 가리기 위한 심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을 순방할 때 대전센터와 SK가 사우디 최대 국영통신사인 STC에 창조경제 모델을 수출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사우디는 포스트 오일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벤처기업 육성 필요성을 느꼈고 그 해결책으로 우리 정부에 벤처기업 육성 모델 전수를 제안했다.
이번 선발이 마무리 되면 대한민국 창조경제가 육성한 벤처기업이 처음으로 사우디에 진출하게 된다.
심사에는 중동 전문가가 참여해 현지 사업화에 적합한 사업 모델을 갖췄는지를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최종 심사에는 사우디에서 사업화를 직접 지원할 STC 관계자가 참석해 중동에서 통할 사업 모델을 가진 벤처기업을 선발할 수 있도록 했다.
선발 규모는 2개 업체로 내년 1월 중순쯤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2월 중 사우디로 진출시킬 계획이다.
현지 사업화는 ▲인큐베이팅 시설과 인프라 제공 ▲시장 개척을 위한 네트워킹과 마케팅 지원 ▲투자자 유치 기회 공동 발굴 등 대전센터와 SK, STC가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라 진행된다.
STC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오픈한 인큐베이팅 센터 ‘인스파이어 유’(Inspire U)의 사무실을 무상 제공한다. 국영 기업이 가진 장점을 활용, 시장정보를 제공하고 투자자 네트워킹을 소개하면서 현지 사업화를 돕는다.
대전센터는 이들 업체의 안정적인 조기정착을 위해 1000만원을 제공하고 코트라와 연계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SK는 그룹 내 사업부서와 핫라인을 연결해 기술개발을 지원하면서 시장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STC는 내년 중으로 사우디 벤처기업을 선발, 한국으로 보내 아시아 시장 진출을 도모할 예정이다. 한국은 정보통신 분야 테스트베드로서 강점이 있다. STC는 사우디 벤처기업이 선진 정보통신 기술을 습득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도 창조경제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고 있어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양국간 교류와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SK그룹 관계자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국내 경제 활성화 모델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수출상품이자 성장 동력원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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