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15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우승팀 첼시가 성적 부진 끝에 조제 무리뉴(52·포르투갈) 감독과 계약해지에 상호 합의했다.
17일(현지시간) 첼시는 “첼시 구단과 무리뉴 감독은 삼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며 “모든 팀 관계자들은 그의 헌신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3년 6월 첼시에서의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무리뉴 감독은 2년6개월 만에 또 다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스페인 프리메리리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2013년 프리미어리그도 복귀한 무리뉴 감독은 부임 첫 해 무관에 그치며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지난해 리그와 리그컵 대회를 동시에 차지하는 ‘더블’을 달성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맞은 올 시즌 초반부터 좋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16경기 동안 4승3무9패(승점 15)에 그쳐 강등권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시즌 초반 팀 닥터인 에바 카네이로 해고 문제가 불거진 첼시는 시즌 내내 주축 선수들의 부진과 태업설 등 악재가 겹치며 좀처럼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16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첼시는 강등권인 18위 노리치시티에 승점 1점 앞선 16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지난 15일 레스터시티에 1-2로 패배한 것이 계약해지의 결정타가 됐다. 이후 구단 측은 긴급 수뇌부 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고, 결국 이날 무리뉴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04년 첼시의 첫 번째로 부임한 이후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비롯해 FA컵, 리그컵을 잇따라 제패하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이후 인터밀란으로 자리를 옮겨 세리에A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010년부터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1차례 리그 우승과 2차례 준우승의 성적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공석이 된 첼시 감독에는 과거 임시 감독직을 수행한 바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바이에른 뮌헨과의 재계약이 난항을 겪는 펩 과르디올라, 리버풀에서 경질돼 휴식을 취하고 있는 브랜던 로저스, 과거 토트넘 감독이던 후안데 라모스 감독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hms@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