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가운데 한국 포함 7개국 불과무디스 “韓, 향후 5년간 선진국보다 높은 성장세”기재부 “경제활성화·구조개혁 지속 추진 높이 사”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한국이 3대 국제 신용평가기관에서 Aa2 등급을 받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같은 신용등급을 받은 국가에 비해 견조한 우리 경제의 신용위험 지표를 근거로 등급을 상향조정했다. 향후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지난 4월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Aa3으로 유지한 채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린 지 8개월 만에 등급 상향이 이뤄진 것이다.
Aa2는 상위 세번째 등급으로 우리나라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등 3대 신용평가사에서 받은 신용등급 중 가장 높다.
무디스가 Aa2 이상 등급을 부여한 것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서도 7개국에 불과하다. 한·중·일 3국 중에서도 가장 높다.
무디스는 동일 등급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우리경제의 신용위험지표들을 조정요인으로 제시했다.
또 한국 경제는 향후 5년간 선진국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1인당 소득도 유럽 선진국 수준에 근접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통합재정수지는 2010년 이후 흑자 기조를 지속했으며, 앞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0.5% 수준의 재정흑자를 이어가는 한편 GDP 대비 정부부채비율도 40% 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14년부터 순국제투자 잔액이 플러스로 전환되고, GDP 대비 대외부채가 30%에 불과하며 단기외채비중이 30% 이하로 감소하는 등 한국의 대외건전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과거 한국이 구조개혁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한 경험 등에 비춰보면 이번에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부문 구조개혁도 성공하고 잠재성장률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공공연금 개혁· 가계부채 구조개선 등 한국이 재정부문의 우발채무와 리스크요인 등을 적절히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 무디스 평가다.
무디스는 향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조정과 관련해 구조개혁의 조속·확대 시행, 비금융 공기업의 효율성 제고 및 부채감축 가속화 등을 상향 요인으로 제시했다.
반면 구조개혁 후퇴 및 장기 성장전망 악화, 공기업 등 정부재정 악화,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은 하향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재부는 “양호한 대외·재정부문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경제 활성화 및 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우리 경제의 성과를 높이 평가한 결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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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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