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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 15년의 ‘숨바꼭질’ 끝내고 ‘다시’ 우리 곁으로

[신곡 엿듣기] 터보, 15년의 ‘숨바꼭질’ 끝내고 ‘다시’ 우리 곁으로

등록 2015.12.21 08:43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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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 6집 앨범 ‘AGAIN' 음감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터보 6집 앨범 ‘AGAIN' 음감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90년대를 주름잡았던 최고의 댄스 그룹 터보가 오랜 공백기를 깨고 3인조로 풀엔진을 재가동한다. 90년대 전설의 귀환을 알린 터보가 팬들의 기다림에 응답했다.

터보는 21일 0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6집 앨범 ‘어게인(AGAIN)’의 수록곡 전곡 음원을 공개했다. 2000년 밀레니엄 마지막 앨범을 끝으로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올해 다시 돌아온 터보는 Inst를 포함한 19트랙의 추억과 현재가 공존하는 앨범으로, ‘다시’와 ‘숨바꼭질’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

먼저 ‘다시’는 ‘나 어릴적 꿈’ ‘Love Is’ 등 지난 터보의 계보를 잇는 정통 댄스 트랙으로 히트작곡팀 이단옆차기가 힘을 실어 복고적인 느낌에 트렌디한 EDM 요소를 첨가했다. 무엇보다 국민 MC 유재석이 적극적으로 피처링에 나섰다.

“AHH YEAH 2015 MC 날유 In The House / Guess who's back TURBO 1 2 3 Hit That”으로 시작하는 유재석의 피처링이 곡의 유쾌함을 알린다.

“새침한 척 하는 네게 왜 자꾸 눈이 가고 / 눈 마주치면 뒤돌아 / 또 아닌 척을 하고 / 이건 분명해 다시 굳어진 맘이 다시 / 너 땜에 뛰고 있는 거야 / 정말 미친 듯이”의 멤버 김정남의 랩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녹슬지 않는 래핑 실력을 느낄 수 있다.

“다시 숨이 멎어버릴 듯하게 / 기필코 너를 안아줄게 내 품에 / 그녀는 너무 도도해 정말 날 미치게 해 / 아무것도 못하게 / 다시 남김없이 모두 불타게 / 끝까지 너를 사랑할게 약속해 / 그녀는 너무 도도해 정말 날 미치게 해 / 난 너 밖에 없어”로 이어지는 후렴구는 멤버 김종국의 미성으로 한 여자를 향한 애타는 사랑을 잘 표현했다.

또 “오늘부터 난 내 전부를 걸어 눈치보지 말고 넌 날 걸어 / 생각보다 이 오빠가 쩔어 어디서 좀 놀았나봐 다리 좀 떨어 /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리 좀 하자 / 네 주위를 맴도는 맨들 좀 보자 / 대충 때려 맞춰 서너명 / 내게 빠질거야 판 바꼈어”의 막내 마이키의 랩은 절묘한 라임이 곡의 세련미를 더한다.

 터보, 15년의 ‘숨바꼭질’ 끝내고 ‘다시’ 우리 곁으로 기사의 사진


‘다시’의 뮤직비디오에는 김종국의 절친인 차태현과 이광수가 특별 출연해 코믹한 모습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강렬한 댄스를 선사하며 새로운 브로맨스를 선사해 웃음을 자아낸다.

뒤이어 터보의 메가 히트곡 ‘회상’을 잇는 또 다른 타이틀곡 ‘숨바꼭질’은 겨울을 따뜻하게 녹여줄 터보만의 감성적인 곡으로 아련하게 들리는 일렉트릭 피아노 라인과 스트링 사운드가 곡 전체를 이끌어가며 터보만의 감미로운 보이스와 어우러져 겨울에 꼭 찾아 듣고 싶게 하는 달달한 미디움 템포의 곡이다.

“넌 잘 살고 있는 거니 아니 내 얼굴 기억은 하니 / 한달 전의 일처럼 아니 어제 일처럼 / 난 니가 너무나도 생생해 그래 참 바보 같지”로 시작하는 노래는 김종국의 감미로운 목소리는 어릴적 첫사랑을 향한 그리움이 잘 녹아있다.

“꼭꼭 숨어버렸니 / 나만 모르는거니 yeah / 곧 겨울인데 좀 따뜻하게 / 입고 한번 만나줄래 / 상상조차 못하게 정말 나 멋진 남자가 되어서 돌아왔단 말이야 / 이제 널 보여봐”의 후렴구는

“어느새 많은 시간이 흘러 / 넌 어디서 뭐할지 부터 아이들은 있는지 / 있다면 정말 예쁘겠다 그지 / 분명히 널 많이 닮았을 거야 요즘 애들은 좋은 거 많이 먹잖아 / 그러고보니까 우리 국민학교 다닐 때 / 하교 후에 가던 장소 중에 한곳이 / 너의 집이였는데 어머니는 안녕하신지 궁금해 / 나를 똥강아지라고 부를 때 옆에서 피식하던 / 너의 모습이 눈에 아른아른 거려 우리 그때처럼 그때 그 시절···제발 넌 다치지 말고 잘 살아”의 랩 부분은 마이키와 김정남이 바통터치하듯 이어지는 래핑으로 어린 시절 좋아했던 여자를 향한 그리움이 현실적인 가사가 귀를 사로잡는다.

앞서 열린 새 앨범 발매 기념 음감회에서 김종국은 ‘숨바꼭질’에 대해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곡이다. 가사는 초등학교 다닐 때 좋아했던 여자친구를 그리워하는 곡이다”라며 “타이틀곡을 정할 때 터보의 강한 느낌과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곡 두 곡을 하는 게 어떻겠냐는 생각에 두 곡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타임머신을 타고 15년 전으로 단숨에 이동했다. 터보의 음악은 복고의 추억은 물론, 현재의 트렌디함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일회성이 아닌 3인조로 꾸준한 활동을 이어갈 터보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터보는 21일 0시 6집 앨범 발매를 시작으로 활발히 컴백 활동에 나선다.

◆ 한 줄 감상평 ◆

우리가 알던 터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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