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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주 저유가 잔치에도 우울한 아시아나항공

항공주 저유가 잔치에도 우울한 아시아나항공

등록 2015.12.23 11:27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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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신용등급 ‘BBB’ 강등···재무부담↑
전문가 “우호적 사업 환경 수혜 제한적”
주가 4000원 박스권···10년 전 수준 퇴보

저유가에 항공관련 기업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유가 수혜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에 울상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초저유가로 내년에 영업수익성 개선요인이 많음에도 구조적인 부담 요인으로 수혜 정도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저비용항공사(LCC)와의 경쟁심화 등으로 경쟁력 유지를 위해 항공기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열위한 자본여력, 악화된 비용구조 등이 수익창출능력과 재무 안정성 개선 측면에서 구조적인 부담요인이라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강등됐다. 지난 21일 한국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내렸다.

강교진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연구원은 “우호적인 사업 환경의 수혜가 제한적이어서 재무부담 개선이 쉽지 않다”며 “구조적인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3년부터 항공기 투자를 확대하면서 항공기임차료가 올해 3분기 누적 3403억원으로 증가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A380’ 항공기를 각각 2대씩 금융리스로 도입해 감가상각비가 증가하면서 비용구조도 열위해졌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LCC의 주력 사업지역인 일본, 중국, 동남아 노선에서의 매출 비중이 62.8%를 차지해 경쟁심화에 따른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신용등급과 더불어 아시아나항공의 주가 또한 부진한 행보를 잇고 있다. 항공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상승기류에 편승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오전 9시56분 현재 0.32%(15원) 오른 4715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4월 9000원대를 상회하기도 했으나 최근 2달 간 주가는 4000원대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2005년 상장 당시 주가가 3740원인 점을 감안할 때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오히려 약 10년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퇴보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저유가에 따른 비용 축소에 따라 내년까지 항공 관련주에 유리한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12월 회의에서 회원국간 감산 합의가 불발로 끝났다”며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항공업체에 유리한 시장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은화 기자 akacia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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